<7報> 인니(印尼)사고여객기 생존자 2백72명
(동경(東京) AP AFP=연합(聯合)) 13일 낮 12시8분께 일본(日本) 후쿠오카(福岡)공항을 이륙하다 추락한 인도네시아 가루다항공 소속 865便 DC-10機의 탑승자 2백75명중 사망자는 3명이며 나머지 2백72명은 생존이 확인됐다고 일본 경시청(警視廳)이 발표했다.
경시청 대변인은 지금까지 소재가 확인되지 않아 항공기 후미부분에 갇혀있을 것으로 추정되던 승객 12명이 병원에서 발견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편 사고현장을 목격한 공항직원 야마와키 토시미쓰氏는 NHK-TV와의 인터뷰에서 "여객기가 3-4m가량 이륙했을때 오른쪽 날개에 있는 엔진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며 2-3초간 비행을 계속하다가 추락했다"고 말했다.
경찰의 한 관계자도 이 여객기가 출입문쪽의 엔진에서 화재가 발생해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여객기는 승객과 승무원 2백75명을 태우고 후쿠오카 공항을 출발, 인도네시아 발리섬의 텐파사르 공항을 경유해 자카르타로 향할 예정이었다. 경찰은 승객 3명이 숨지고 1백8명이 부상했다고 발표했다.
사고여객기에는 주로 휴일을 맞아 휴양지인 발리섬으로 향하던 일본인 관광객과 신혼부부가 탑승하고 있었으며 연기가 나고 화염이 번지자 공포에 휩싸이면서 기내는 아수라장으로 변했다고 한 승객이 전했다.
한 젊은 남자승객은 "객실의 출입문쪽에서 화재가 처음 시작됐으며 우리는 승무원들의 지시에 맞춰 비상 탈출수칙을 따르려 했으나 불길은 순식간에 번졌고 몇몇 사람들이 머리를 그을렸다"고 사고당시를 회상했다.
생존자들은 여객기가 이륙해 몇 미터상공까지 올라갔을 무렵 갑자기 활주로로 쳐박혔으며 한 두차례 튕긴 뒤 오른쪽으로 미끄러져 활주로를 5백m나 벗어난 지점에서 멈춰섰다고 말했다.
여객기의 착륙기어와 두 날개의 엔진은 십 여미터나 떨어진 곳에서 부서진 채로 발견됐으며 한 승객은 여객기가 활주로에 처박히기 전에 심한 진동을 느꼈다고 말했 다.
승객 요시타케 카주미씨(28)는 "처음에는 항공기가 이륙할 때 생기는 통상적인 진동으로 생각했으나 갑자기 강력한 충격이 발생한 뒤 비행기가 심하게 흔들리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사고가 나자 경찰과 항공자위대 및 소방대는 기체 소화작업을 벌이는 한편 부상한 승객들을 인근 병원에 분산 후송했다.
사고가 난 DC-10機는 지난 70년대 중반 맥도널 더글러스社가 제작한 것으로 양날개와 뒷날개 등 3개의 엔진을 갖고 있다. DC-10機는 그동안 사고가 몇 번 발생했었으나 기계적 결함은 해결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마지막으로 제작된 것은 지난 89년이었다.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정몽규 체제가 낳은 한국 축구 대재앙…40년 공든 탑 무너졌다 | 연합뉴스
- 전주서 교회 첨탑 해체 작업하던 50대 추락해 숨져 | 연합뉴스
- 관광객 환영부스 찾은 장미란·이부진 "韓 첫인상 좋아지길"(종합) | 연합뉴스
- 민희진 "인생 최악의 경험 중…하이브, 유치한 분쟁 그만" | 연합뉴스
- 인천 송도 횡단보도 건너던 40대, 굴삭기에 치여 사망 | 연합뉴스
- "배달 탕수육 이게 뭐야"…전화로 욕설한 손님 벌금 300만원 | 연합뉴스
- 中, 푸바오 3번째 영상일기 공개…"외부식사 시작·배변도 정상" | 연합뉴스
- 임영웅 정관장 광고영상 40시간 만에 200만 뷰 돌파 | 연합뉴스
- 힘겹게 헤엄치는 아기 남방큰돌고래…"포획해 낚싯줄 제거" | 연합뉴스
- 영화 '불법 다운로드' 무더기 고소…합의금 9억 챙긴 부부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