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 수능시험 영역별 출제경향(종합)

1996. 11. 13.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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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聯合)) 9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지난해에 비해 문항수가 2백개에서 2백30개로, 시간도 총 3백60분에서 3백90분으로 30분 늘었으며 배점도 2백점에서 4백점으로 바뀌는 등 상당한 변화가 있었다.

이번 입시부터 대학별 고사가 폐지되고 학교생활기록부 반영비율이 낮아짐에 따라 되도록 변별력을 높여 수험생 개개인의 능력이 정확하게 측정되도록 출제했다는 게 국립교육평가원측의 설명이다.

특히 이번 수능은 전반적으로 시사문제나 생활에 밀접한 관련이 있는 문제와 통합교과형 문제가 많이 출제된 것이 큰 특징이다.

◇언어영역

문항수가 60문항에서 65문항으로, 총배점이 60점에서 1백20점으로 늘고 시험시간은 90분에서 1백분으로 늘었으나 지문수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10개로 변함없고 지문길이도 적정하도록 해 학생들이 시간에 쫓기지는 않았다.

문항별 배점은 중요도에 따라 1.6∼2점으로 차등배점했으며 문학적인 글과 비문학적인 글의 비율은 예년대로 3:7정도가 됐다.

기본적으로 문학,인문,사회,과학,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글을 통해 독서체험의 폭과 깊이를 측정하는데 주안점을 뒀으며 특히 이번에는 44번 문항은 과학적 진술을 詩적인 상황에 응용하도록 하는 등 통합적인 성격을 더욱 강화했다.

듣기및 쓰기평가에서는 일상 언어생활, 대학에서의 강의이해 등에 필요한 구두언어 이해능력과 글을 논리적으로 구성할 줄 아는 능력 등을 평가하고자 했다.

이와함께 사교육비 문제 등 9∼11번 문항과 듣기평가의 인터넷 등 컴퓨터 통신,국토의 효율적인 이용 등 시사적인 문항이 많이 출제됐으며 교과서내 지문은 `제망매가' 단 1개만 출제됐으나 전반적으로 평이했다는 평이다.

◇수리.탐구Ⅰ(수학) 영역

문항수는 30문항으로 변함이 없으나 시험시간이 1백분으로 10분이 늘어 문항당 평균 풀이시간은 3분에서 3.3분으로 늘어났다.

그러나 중.상위권 수험생의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주관식 단답형 문항을 전체의 20%인 6문항 출제돼 전반적으로 난이도는 상향조정됐으며 총배점은 40점에서 80점으로 높아졌고 문항당 차등배점은 2∼4점으로 96학년도에 비해 상향조정됐다.

일반수학과 수학Ⅰ에서 70%내외를 인문.예체능계및 자연계 공통으로 출제하고 나머지 30%내외는 계열별로 나눠 출제됐다.

문제유형 A형을 기준으로 회로도의 저항에 관계된 물리적 문제인 7번문항과 원자,전자,에너지 등 물리적 요소가 가미된 22번문항 등 통합교과적 문항이 눈이 띄었으며 인문계의 경우 8번,21번,23번,24번 문항 등 실생활과 관련된 응용력을 검증하는 수학외적 문제가 출제돼 종전에 비해 다소 어려웠다는 평이다.

특히 인문.자연 공통 7번 문항의 경우는 중학교 1년의 `도형의 관찰'에서 출제돼 대부분 배운지 5년 이상이 지난 수험생들에게는 매우 생소했으나 수능시험의 출제범위가 중.고교 전 영역인 만큼 앞으로 이 부분도 유의해야 할 것이다.

◇수리.탐구Ⅱ(과학.사회)영역

문항수 60문항에서 80문항으로, 배점은 60점에서 1백20점으로, 시험시간은 1백분에서 1백10분으로 확대됐다.

사회탐구와 과학탐구의 배점비율은 인문및 예.체능계 6대4, 자연계는 4대6으로 하고 사회탐구는 인문계에 한해 67%내외를 계열공통, 33%내외를 계열별로, 과학탐구는 자연계에 한해 67%내외를 계열공통, 33%내외를 계열별로 각각 출제했다.

특히 단일지문에 여러 문항의 문제를 출제하는 소위 세트문항이 많이 늘어났으며 무엇보다 3개교과 이상을 복합적으로 구성해 출제하는 방식의 통합교과형문제가 96학년도 수능에 비해 20%가량 늘어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예를 들어 인문.자연.예체능 77,78번 문항의 경우 대동여지도와 朴景利씨의 소설 `토지' 내용을 통합한 문제가 나왔으며 80번 문항의 경우 `관동별곡'과 자연지리를 연결하는 통합교과형 문제가 나와 눈길을 끌었으며 통합교과형 문제 등으로 인해 다소 어려웠다는 평이다. 문항당 배점은 1∼2점으로 차등화했다.

◇외국어(영어)영역

문항수를 50문항에서 55문항으로, 배점을 40점에서 80점으로 늘렸다. 배점은 1∼2점으로 상향조정했다.

외국어교육강화시책에 따라 듣기문항수는 전체문항의 31%인 17문항(듣기평가 12문항, 말하기평가 5문항)으로 작년보다 4문항(듣기 2문항, 말하기 2문항) 늘리고 시험시간도 15분이내서 20분이내로 연장했다.

주로 의사소통의 수단으로 활용하는 능력을 측정하려 했으며 지문의 길이가 길어진 문항이 눈에 띄어 시간부족을 느끼는 수험생들도 일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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