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解說)> 97학년도 수능시험 채점결과 분석
(서울=연합(聯合)) 9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결과 지난해보다 평균점수가 13.5점까지 크게 낮아져 수험생들에게 시험이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상위 50% 이상 학생들의 평균점수가 14.2점 하락, 전체 평균 점수 하락폭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즉 상위권에서 점수 하락폭이 커지면서 동점자가 많이 줄어 변별력이 높아진 반면 중하위권으로 내려갈수록 점수대가 몰리면서 동점자가 많아졌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중위권 수험생들의 입시경쟁이 매우 치열해질 전망이다.
◇전체적인 득점경향
전체평균성적은 1백70.73(1백점만점 환산시 42.68점)으로 영역별로는 언어가 1백20점에 64.72점, 수리.탐구Ⅰ이 80점 만점에 22.92점, 수리.탐구Ⅱ가 1백20점 만점에 48.03점, 외국어가 80점만점에 35.06점으로 언어영역에 비해 수리.탐구영역과 외국어영역의 점수가 낮았다.
그러나 전영역이 모두 전체수험생들의 난이도 목표수준인 정답률 40-50%에 근접했다.
변별력의 정도를 말해주는 표준편차(클수록 변별력이 높음)는 영역별로 언어 18.91, 수.탐Ⅰ 11.63, 수.탐Ⅱ 14.73, 외국어 16.32로 언어→외국어→수.탐Ⅱ→수.탐Ⅰ순으로 변별력이 높았다.
전체응시자의 점수급간별 도수분포도를 살펴보면 변별력의 정도를 말해주는 표준편차가 56.1점으로 성적이 낮은 쪽으로 편중된 분포도를 나타냈으며 특히 2백40점이상 고득점자의 도수분포도가 동점자가 적음을 의미하는 완만한 곡선을 그려 상위권 집단내에서의 변별력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구체적으로는 3백20점 이상이 전체 0.47%인 3천7백57명, 2백40점이상 3백20점미만이 12.81%인 10만1천9백1명, 1백60점이상 2백40점미만이 38.43%인 30만5천6백21명, 80점이상 1백60점미만이 46.96%인 37만3천4백47명, 80점미만이 0.08%인 6백12명이 었다.
◇계열별 득점상황
계열별 평균성적은 전체적으로 인문계 응시생이 평균 1백71.3점(1백점 만점환산시 42.83점), 자연계 1백74.6점(" 43.65점), 예.체능계 1백49.28점(" 37.32점)으로 자연계가 인문계보다 3.3점 높았다.
자연계열 수험생의 성적이 앞선 것은 계열별 이수단위및 과목별 선호도의 차이등 집단의 특성때문으로 풀이된다.
인문계과 자연계간의 영역별 평균 점수차는 언어 0.31점, 수.탐Ⅰ 2.4점, 수.탐Ⅱ 0.02점, 외국어 1.23점등으로 언어영역을 제외하곤 자연계의 점수가 모두 높게 나타났다.
수.탐Ⅰ의 경우 자연계가 인문계보다 2.4점이나 높았는데 이는 처음 출제된 주관식 문제의 영향 탓인 것으로 보인다.
◇남.녀별 득점 상황
남학생이 평균 1백69.4점(" 42.35점), 여학생이 평균 1백72.5점(" 43.13점)으로 여학생이 3.1점 높았다.
언어및 외국어에서는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각각 3.52점과 1.71점 높은 반면 수.탐Ⅰ과 수.탐Ⅱ에서는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각각 1.33점과 0.26점 높은 것으로 나타나 성별간 점수 불균형은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재학생과 졸업생성적
재학생과 졸업생의 평균성적은 재학생이 평균 1백74.4점(" 43.6점)으로 졸업생 1백63.33점(" 40.83점)에 비해 무려 11.07점(전년도 10.62점)이나 높았다.
특히 여학생은 재학생이 졸업생보다 평균 18.26점이나 높아 5.85점 차이를 보인 남학생에 더욱 현저한 차이를 드러냈다.
이는 수능시험을 위한 재수는 성적향상에 한계가 있으며 특히 문제풀이식,암기식,주입식 과외수업은 수능시험의 특징인 통합교과적 사고력 중심의 문항을 푸는데 별로 도움이 되지 않음을 입증하는 것이다.
또한 96학년도 입시에서 상위권 수험생들이 복수지원 및 하향지원을 통해 많은 수가 대학에 입학, 고득점 재수생 수가 크게 줄어든 것도 재학생과 졸업생간 점수차를 크게 한 것으로 분석됐다.
◇상위50%집단의 득점내용
상위 50%집단의 평균점수는 2백16.45점(" 54.11점)으로 출제원칙에서 지향한 난이도 목표수준인 수험생의 정답률 50-60%에 적절하게 도달했다.
계열별로는 인문계 2백15.92점(" 53.98점), 자연계 2백24.2점(" 56.05점), 예체능계 1백82.13점(" 45.53점)으로 자연계가 인문계보다 8.28점 높았다.
영역별로는 자연계와 인문계간의 평균점수 차가 언어 0.46점, 수.탐Ⅰ 4.48점, 수.탐Ⅱ 1.4점, 외국어 1.94점으로 수.탐Ⅰ을 제외하곤 큰 차이가 없으며 도수분포는 전영역에서 정상적인 분포를 보였다.
◇통합교과적 출제문항수 등
통합교과적이고 범교과적인 문항은 95학년도 55문항, 96학년도 76문항에서 89문항으로 13문항 늘어났고 수학의 주관식 문제도 6개나 출제돼 수험생의 체감난이도는 높았다.
수능시험 채점위원회는 앞으로 수리탐구Ⅰ.Ⅱ영역의 문항난이도를 적절하게 조절하고 특히 수탐Ⅱ의 경우 탐구사고력을 제대로 측정할 수 있도록 시험시간을 늘릴 필요가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
또 문제은행에 저장된 일부 문제를 출제 소재로 활용해 문항의 소재를 다양화하고 통합교과적 문항 수를 더 늘릴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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