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축구> 서울시 방침에 각계 반발

1997. 8. 19.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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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聯合)) 서울시가 2002년월드컵축구대회 개막식을 잠실주경기장에서 치른다는 방침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지자 월드컵조직위원회와 대한축구협회가 일제히 반발하고 나섰다.

특히 일부 축구인들은 일본과 치열하게 경쟁해 1백년에 한번 치를 지 모를 월드컵을 야구장으로 사용될 돔구장에서 치르는 것은 국제적인 웃음거리가 될 것이라며 정부의 결단을 촉구했다.

최창신 월드컵조직위 사무총장은 "서울시는 최신형 돔구장에서 월드컵을 개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최상의 서비스인양 생각하고 있으나 이는 분명히 잘못된 것"이라며 "서울시가 전용구장을 짓지 않겠다면 정말 난감한 일"이라고 말했다.

최총장은 "오는 22일 서울시의 설명을 듣고 유치도시평가위원들이 의견을 종합해 서울을 개최도시에 포함시킬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아직 시간이 있는 만큼 해결책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축구협회 김정남 전무이사도 "서울시가 뚝섬 부지를 9백억원에 매각하면서 1천7백억원이나 들여 진입로 등을 개설해 주려는 것은 월드컵이라는 대사가 있기 때문이었다"면서 "이제 와서 돔구장을 건설해 결국 야구장으로 사용시킬 수는 없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김 전무이사는 "2천년대의 한국 경제력 등을 감안해 서울시는 비전을 갖고 과감하게 축구장을 건설하고 멋지게 월드컵을 치르도록 도와야 할 것"이라며 "앞으로의 결과에 따라 축구인들의 행동이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는 잠실주경기장을 개보수해 개막식 및 준결승을 치르고 뚝섬에 건설될 돔구장에서 월드컵 본선 예선을 치른다는 복안을 갖고 오는 22일 조직위원회를 상대로 유치설명회를 개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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