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2호선 구간 잇단 도로침하로 안전위험

입력 1998. 6. 8. 10:15 수정 1998. 6. 8. 10:1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부산=연합) 金尙鉉기자 = 9월 개통예정인 부산지하철 2호선 가야로와 사상로 구간에 최근 잇따라 도로침하가 일어나 지하철구간에 대한 안전상 위험이 제기되고 있다.

7일 오후 4시10분께 부산시 부산진구 가야1동 가야시장 입구 육교 앞 가야로가 직경 1.5m, 깊이 70㎝ 크기로 침하돼 지하철 공사 시공사인 벽산건설측에서 긴급복구작업을 벌였다.

이에 앞서 지난달 2일에는 7일 사고지점과 불과 5백여m 떨어진 가야1동 현대아파트 앞 가야로에 가로 1.5m, 세로 1m, 깊이 2m 크기로 도로가 침하됐다.

또 지난 4월25일에도 인근 가야1동 부산은행 앞 가야로가 직경 1m, 깊이 20㎝ 크기로 침하됐다.

사고가 난 지점은 모두 벽산건설이 시공한 지하철 2호선 220공구로 지난해 9월 공사를 모두 끝냈으나 최근 잇따라 도로침하가 빚어지면서 공사과정에서의 부실시공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벽산건설측은 사고지점 대부분이 지하굴착공법으로 공사가 진행된 구간으로 도로침하가 지하철공사와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사고조사를 벌인 부산교통공단측도 이같은 도로침하가 빗물 등이 유입되면서 가야로변 측구의 하수관으로 토사가 유출돼 일어났다며 지하철 공사와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으나 정확한 사고조사를 위해 8일부터 220공구에 대한 정밀안전진단을 벌이고 있다.

또 지난달 25일에는 부산시 사상구 주례1동 북부세무서 건너편 지하철 215공구사상로에도 가로 1.5m, 세로 50㎝, 깊이 1m 크기로 도로침하가 일어났으나 당시 에도 연약지반에 흙을 되메우는 작업을 한 뒤 지반이 침하되면서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청관계자들은 "지하철 개통을 불과 3개월여 남겨둔데다 장마철까지 앞둔 시점에서 도로침하가 잇따르고 있어 정밀안전진단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