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호들, 월드컵일지공개..파문일어
입력 1998. 8. 17. 10:49 수정 1998. 8. 17. 10:49
(런던 AFP=연합) 글렌 호들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감독이 '98월드컵 기간동안 작성한 대표팀 활동일지를 일간지에 게재하고 이를 다시 책으로 펴내 선수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호들은 선紙에 연속물로 기고한 내용을 통해 "개스코인이 월드컵 명단에서 제외되자 묵고있던 호텔에서 의자를 발로 차고 실내등을 집어던지는 등 난동을 부렸다"며 "당시 개스코인은 감독인 내가 통제할 수 없을 지경으로 미친사람 같았다"고 언급하는등 월드컵 일지내용을 그대로 공개했다.
호들은 "일부 내용은 보내려고 하지 않았는데 팩스가 고장나 신문사로 그대로 전송됐다"고 언급한 뒤 "그러나 보도사실에 대해 전혀 후회를 하지 않으며 돈을 바라고 공개한 것은 더더욱 아니다"고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이와관련 선수와 축구협회(FA) 관계자들은 "호들 감독이 선수단 밖으로 알려서는 안되는 사소한 일들이나 선수 개인적인 문제들을 대중에게 공개한 것은 무책임하고 비도덕적이며 바보같은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잉글랜드팀 주장인 폴 인스는 "호들감독의 공개내용으로 선수들의 사기에 엄청난 악영향이 끼치고 팀워크에도 금이 갔다"며 임박한 유럽선수권대회를 제대로 치를지 걱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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