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100주년 특집>-②전국 반나절권 철도망 구축

1999. 9. 13.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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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연합뉴스) 정윤덕기자 = 한국철도는 지난 100년 동안 축적된 역량을 바탕으로 `전국 반나절 생활권 시대'를 열어 나갈 채비를 하고 있다.

오는 2020년이면 주요 간선의 복선화 및 전철화, 각 노선간 네트워크 구축과 더불어 시간당 평균 200㎞ 속도의 열차가 투입돼 전국 주요 도시를 3시간 이내에 연결할 수 있을 전망이기 때문이다.

지난 89년 5월 추진방침을 결정하고 이듬해 6월 사업계획 및 노선을 최초 확정하며 사업이 시작된 고속철도는 점유용지가 도로의 8분의 1, 에너지 소모량은 자동차의 20분의 1 수준으로 다가오는 21세기 육상교통의 모범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미 건설을 시작한 경부고속철도는 서울-동대구 구간이 오는 2004년 4월 완공돼 개통할 예정이며 전구간이 개통되는 2010년에는 최고 300㎞/h의 속도로 서울-부산간 412㎞를 2시간 40분(현 새마을호 4시간 10분 소요) 만에 주파하게 된다.

이와 함께 21세기 국가철도망 구축을 위해 오는 2002년까지 1단계로 경부선 수원-천안구간 및 경인선의 복복선화와 호남선 송정리-목포 구간 복선화, 경부선 천안-조치원 구간 및 충북선의 전철화를 장기 과제로 삼고 있다.

또 2단계 사업기간인 2003-2007년에는 경부선과 호남선이 전철화되고 대구선과 경원선, 경의선이 복선 전철화되며 인천국제공항철도 등이 신설돼 국가기간철도망의 대략적인 골격이 형성되는 한편 고속철도와의 연계를 위해 기존 전라선과 장항선 개량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어 2008-2012년의 3단계 사업기간에는 교통수요의 증가에 대비한 고속.대량 간선 철도망과 남북.동서축의 기간 철도망을 확충하기 위해 경춘선과 장항선, 전라선, 군산선, 동해남부선의 복선 전철화 및 경전선의 복선화와 함께 포항-삼척간 노선이 신설된다.

이후 마지막 4단계 사업기간인 2013-2020년에는 영동선과 경북선, 태백선, 중앙선이 복선 전철화되고 춘천-속초, 김천-진주, 보령-조치원, 울진-분천간 노선이 신설돼 철도 네트워크가 형성된다.

이때가 되면 서울-부산간이 2시간 40분, 서울-장항간 1시간 42분, 서울-목포간 2시간 58분으로 각각 단축돼 전국이 반나절 생활권에 들게 되고 이에 따른 수도권 인구집중 완화, 지방경제 활성화, 지역개발 촉진 등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남북통일 시기를 예측할 수는 없지만 철도는 남북교류협력 등의 형태로라도 다른 분야보다 먼저 협력관계가 진전될 수 있어 남북철도 연결과 더 나아가 중국과 러시아를 통해 유럽까지가는 대륙간 철도에 대한 구상도 빼놓을 수 없다.

전국을 `1일 생활권'으로 연결한다는 70년대의 자랑은 이제 철도박물관에서나 볼 수 있게 됐으며 반나절 생활권 실현을 통해 지역간 활발한 왕래와 더불어 좀 더 여유로운 생활문화가 꽃피워질 전망이다.(사진 있음)

cobra@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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