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변조막기위해 새 500엔 동전 검토

(도쿄=연합뉴스) 이홍기 특파원 = 일본 정부가 500엔 짜리 동전의 변조범들에게 굴복, 변조를 방지할 수 있는 새로운 주화를 검토하고 있다.

대장성은 20일 한국의 500원 동전 등을 대량변조해 자판기에서 500엔 주화로 사용하고 있는 문제의 대응책으로 현행 동전의 재질을 변경하기위한 구체적인 검토에 착수했다.

대장성은 구리 75%, 니켈 25%로 만들어진 현재의 500엔 동전에 별도의 다른 재료를 추가, 혼합도를 바꿈으로써 변조 사용을 막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장성은 변조 동전 때문에 전국의 자판기에서 500엔 동전 사용이 거의 마비상태에 빠지는 등 문제가 심각함에 따라 연내에 최종 결정, 조속히 시행토록 할 방침이다.

자판기는 전기저항, 무게 등에 따라 동전을 식별하고 있는데, 변조범들은 일본의 500엔 주화와 성분, 크기 등이 비슷한 한국의 500원 동전을 대량으로 구입해 뒷면 등을 평평하게 미는 등 형태를 바꿔 조직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변조범들은 가치가 일본의 11분의 1에 불과한 한국의 동전을 변조한 뒤 자판기 에서 거스름돈을 받거나 반환 버튼을 눌러 일본의 500엔 동전으로 바꾸는 수법을 사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일본에서는 열차표 등 공공기관에서 운용하는 자판기를 제외한 민간이 운용하는 대부분의 자판기가 500엔 동전의 사용을 금지하는 임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의 500원 동전과 함께 헝가리의 동전도 변조해 사용하는 케이스가 늘고 있다.

일본에서는 주로 외국인들인 변조범들이 한국에서 500원 주화를 대량으로 밀반 입하려다 적발되는 등 변조 동전 문제가 사회문제화함에 따라 일본인들의 한국에 대한 이미지에도 나쁜 영향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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