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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 최고의 크리스마스 선물 '맹인안내견'

입력 1999. 12. 21. 13:56 수정 1999. 12. 21.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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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연합뉴스) 신영근기자 = "아마 평생 잊지못할 크리스마스 선물이 될겁니다"

경기도 용인 삼성화재 부설 맹인안내견학교로부터 오는 24일 세살바기 안내견(犬) '별이'를 분양받게 된 전직 교사 이은숙(여.46)씨가 맞이하는 올 생일과 크리스마스는 특별히 따뜻하다.

지난 94년 안과질환으로 시력을 잃게된 이씨는 6개월전 안내견학교에 분양을 신청한 뒤 애타게 안내견과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었다.

맹인이 안내견을 분양받기 위해서는 신체조건은 물론 걸음걸이와 속도까지, 서로간의 모든 궁합(?)이 찰떡처럼 맞아 떨어져야만 가능하기에 이씨의 기다림은 계속돼야만 했다.

안내견학교에서 소식이 온 것은 지난달 중순.

이씨는 모든 일을 제쳐두고 안내견과의 공동교육을 위해 11월29일 안내견학교에 입소, 자신과 짝이 될 별이와 4주동안을 함께 보내며 보조를 맞춰갔다.

학교측은 그동안 교육을 통해 최종적으로 이씨와 `별이'의 궁합이 찰떡임을 확인했고 오는 24일부터 이씨는 `별이'와의 한가족 생활에 들어가게 됐다.

남편, 그리고 두자녀와 함께 살고 있는 이씨는 "23일이 46번째 생일인데 아마도 하느님이 생일과 크리스마스를 함께 즐거워하라고 별이를 주신 것 같다"며 "별이와 함께 성당을 찾아 미사도 드리고 바다도 함께 찾고 싶다"고 말했다.

이씨와 인연을 맺게된 별이는 안내견에 꼭맞는 품종인 `리트리버(retriever)'종 암컷으로 삼성화재 맹인안내견학교가 배출한 서른번째 현역 안내견이다.

그동안 삼성화재측이 분양한 41마리의 안내견중 11마리는 식당이나 교통수단을 이용할때 일반시민들의 거부감이 심해 반환돼 왔다.

안내견학교 김세호 과장은 "이젠 맹인안내견에 대한 시민들의 의식이 많이 향상돼 최근 분양된 안내견들이 반환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며 "안내견 분양을 기다리는 맹인이 2백여명이 넘고 있어 이들에게 분양시킬 안내견 양성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drops@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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