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시장 구속에 울산시 공무원들 침통

2002. 6. 26.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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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연합뉴스) 이종완기자 = 심완구(沈完求) 울산시장이 퇴임을 불과 4일 앞둔 26일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끝내 구속되자 울산시공무원들이 안타까워하고 있다.

시 간부공무원들은 이날 출근과 함께 시장 부속실에 모여 시장의 구속 등 신변문제에 깊은 관심을 보이면서 "설마 폐암으로 생명이 위태로운 중환자를 구속까지하겠냐"는 반응을 보였으나 막상 "영장이 떨어졌다"는 소식을 듣고는 침통. 일부 간부들은 "월드컵 등 일도 중요하지만 건강을 생각해 입원치료를 받으라는 권유를 뿌리치고 끝까지 소임을 다하겠다며 열심히 일해 온 시장이 불명예스런일로 구속돼 안타깝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한 공무원은 "정치를 오래했으니 정치자금이 많이 필요했을 것"이라는 동정론과함께 "심 시장이 돈을 받지 않았다고 부인하고 있어 누구 말을 믿어야 할지 모르겠으나 시민들 보기에 부끄러운 현실"이라고 말했다.

심 시장의 구속으로 이날부터 퇴임때까지 계획돼 있던 지방이양추진위의 시장방문과 번영교 개통식, 출입기자 간담회, 뮤지컬 `처용" 제작진 등과의 간담회, 울산광역시사 발간기념행사 등이 무산되는 등 시정에 차질을 보였다.

심 시장은 25일 오후 대검 중수부의 소환을 받고 출두, 지난 98년 5월 평창종건유모 회장으로 부터 사업편의를 봐 달라는 부탁과 함께 3억원을 받는 등 모두 5억원을 수뢰한 혐의(특가법상 뇌물수수)로 26일 오후 7시 구속영장을 발부 받았다.

lovelov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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