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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말린 접전 盧승리 결말

입력 2002. 11. 25. 01:20 수정 2002. 11. 25.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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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현재기자 =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통합21 정몽준(鄭夢準) 후보와의 단일화 재협상 타결후 TV 토론회와 50시간의 피말리는 단일화 레이스끝에 단일후보로 확정됐다.

노 후보는 24일 실시된 2군데 여론조사중 `리서치 앤드 리서치"사의 경쟁력 조사에서 46.8%를 얻어 42.2%를 얻은 정 후보를 4.6% 포인트차로 제쳤으며, 월드리서치 조사에서는 비록 이회창(李會昌) 후보 지지율이 유효화 조건인 31.1%에 미치지못한 28.7%로 무효가 되긴 했지만 38.8%를 기록, 37.0%를 얻은 정 후보를 1.8% 포인트 간발의 차로 앞서 사실상 두군데 모두에서 승리를 거뒀다.

이번 여론조사는 승부의 결과를 전혀 가늠할 수 없는 안개 속이었다.

이날 오후까지 나온 각종 여론조사에서 노 후보와 정 후보의 경쟁력은 박빙의싸움 양상을 보였고, 오히려 정 후보가 0.1-1% 포인트차로 리드하는 조사가 4군데가량 됐다.

그러나 노 후보측 관계자들은 "지난 주말부터 노 후보가 양자대결에서 이 후보를 이기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꾸준한 상승세를 타온데다 여론의 추세가 노 후보쪽으로 기울었다"면서 "어제 조사와 오늘 저녁 조사 결과는 다를 것"이라며 자신감을잃지 않았다.

노 후보측은 이날 승리 원인에 대해 "성실하게 원칙과 정도를 지켜온 것이 국민을 감동시킨 것"으로 풀이했다.

특히 노 후보가 국민경선을 요구하다 정 후보측의 여론조사 요구를 전면 수용했고 이후 합의사항 유출 논란으로 재협상에 들어가면서 단일화가 교착상태에 빠졌을당시에도 측근들의 만류를 뿌리치고 전격적으로 이른바 `무효화 조항"을 받아들이는등 자기희생을 보여왔다는 점이 가장 큰 승리의 요인이었다고 민주당 관계자들은 분석했다.

TV 토론에서도 당일 밤 여론조사에서는 정 후보가 잘했다는 여론조사가 나왔지만 하루가 지난 뒤에는 노 후보가 오히려 잘했다는 조사가 더 많았다.

이해찬(李海瓚) 기획본부장은 "노 후보의 안정적 이미지가 반응이 더딘 40-50대유권자층에서 뒤늦게 나왔기 때문"이라면서 "그동안 노 후보의 부정적 이미지로 꼽혀왔던 불안감을 불식시킨 토론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노 후보가 정책과 노선 면에서 뚜렷하게 이회창 후보와 차별성을 보여왔던점이나 민주당의 정통성도 노 후보 단일화의 한 요인이었던 것으로 볼 수 있다.

반면 정 후보의 경우 단일화 가능성이 점차 고조되면서 지지율 하락세가 멈추긴했지만 2-3주전까지 하향곡선을 그어왔던 추세를 완전히 반전시키는데는 역부족이었다는 분석들이다.

특히 민주당 후단협이나, 자민련 등과의 4자연대가 무산되면서 세를 확산시키는전략도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이와함께 후보단일화가 논의되는 과정에서 현대전자 주가조작 사건을 비롯, 각종 불리한 소문이나 잡음이 터져나온 것도 악재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다.

kn0209@yb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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