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단일화에서 파기까지(종합)
(서울=연합뉴스) 맹찬형기자 =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와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대표의 후보단일화는 숱한 우여곡절을 거쳐 성사됐지만, 대선 투표 개시를 불과 7시간여 앞두고 `어이없는" 파경을 맞았다.
후보단일화는 정 대표로의 단일화를 염두에 둔 민주당내 반노(反盧).비노(非盧)측의 단일화 요구에 노 후보가 응하지 않다가 지난달 1일 정 대표의 후보간 합의에의한 단일화 제의에 3일 노 후보가 경선을 통한 단일화를 전격 수정제의함으로써 협상 물꼬가 터졌다.
이에는 정 대표의 지지도가 하향곡선을 긋는 데 비해 노 후보는 반등세를 탔으나 상승세가 미미함으로써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와의 3자구도가 `1강2중"양상으로 굳어지는 조짐을 보이는 데 따른 양측의 위기의식이 크게 작용했다.
양측의 줄다리기끝에 8일 본격적인 협상이 시작됐고, 11일 노 후보가 정 대표측이 주장해온 `여론조사에 의한 단일화"를 전격 수용함으로써 한발짝 더 진전했으나여론조사 방식을 놓고 다시 실무협상이 지루한 진통을 거듭했다.
양측은 15일 후보회담을 통해 단일화 원칙에 합의, 단일화 여론조사 방식 유출공방을 거쳐 같은달 24일 여론조사를 통해 노 후보가 단일후보로 확정돼 그 시너지효과로 후보등록(11월27일) 직전 여론조사에서 노 후보의 지지율이 이회창 후보를크게 앞선 상태에서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됐다.
그러나 통합21측이 정책조율을 요구하면서 선거공조의 본격적인 가동이 지연되다 선거일을 불과 6일 앞둔 지난 13일에야 노 후보와 정 대표가 국회 귀빈식당 회동을 통해 정책조율 문제를 타결짓고 정 대표는 노 후보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유세에나섰다.
정 대표의 지원유세는 노 후보의 우세를 안정화시키는 데 기여했으나 결국 공동유세때 노 후보의 발언을 빌미로 정 대표는 김 행(金 杏) 대변인을 시켜 `지지철회"를 발표토록 했다.
▲11월 1일 = 정 대표, 후보합의에 의한 단일화 제안 ▲11월 3일 = 노 후보, 경선통한 단일화 제의 ▲11월 8일 = 단일화 협상 착수 ▲11월11일 = 노 후보 여론조사 통한 단일화 제의 ▲11월12일 = 정 후보 후보회담 제의, 노 후보 수용 ▲11월15일 = 후보회담 성사 ▲11월18일 = 민주.통합21, 여론조사 방식 유출 공방 ▲11월20일 = 2차 사전접촉에 이은 협상단 재구성 및 협상 재개 ▲11월22일 = 후보단일화 방안 수정, 타결 ▲11월24일 = 여론조사 실시 ▲11월25일 = 노 후보 단일후보로 확정 ▲11월29일 = 노.정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 추진 합의 및 공동선대위 구성 ▲12월13일 = 민주-통합21 공조합의문 서명. 정 대표, 노 후보 지지유세 시작 ▲12월18일 = 정 대표, 노 후보 지지철회 선언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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