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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 조양은 영화・만화 "정벌"

입력 2003. 02. 27. 12:03 수정 2003. 02. 27.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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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조직 폭력계의 명실상부한 패자로 십수 년간을 군림했던 ‘양은이파’ 보스 조양은이 만화의 주인공이 된다. 또 1996년 개봉한 영화 <보스>의 촬영 뒷얘기와 제작 과정 등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조양은의 영화>도 동시에 공개하면서 ‘조양은 신드롬’을 불러일으킨다는 복안이다.

만화 <조양은의 회상>은 조 씨가 7년간 기획해 선보이는 역작. 10억여 원의 제작비를 투입한 블록버스터 만화로 일대기를 80권 대작으로 그리고 있다. 시나리오를 직접 쓰고 5명의 만화가가 그린 <조양은의 회상>은 3일부터 전자상거래 전문 포털사이트(www.hsn.co.kr)를 통해 서비스된다. 1년 간에 걸쳐 연속극 형식으로 계속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조 씨는 69년부터 서울에서 세력을 키우다 75년 신상사파와의 사보이호텔 대격돌 활극을 벌인 후 십수 년간 주먹계의 패자로 군림했다. 80년 신군부에 의해 구속된 후 15년 동안 수감 생활을 하면서도 주먹 세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 명실상부한 최고의 주먹이다.

95년 출소 후 영화 제작, 신앙 생활로 새로운 인생을 살기 위해 노력해 온 조 씨는 96년, 98년 두 차례 재구속된 후 지난해 11월 출소했다.

만화는 그가 아내와 지인들에게 지난 날을 술회하는 형식으로 꾸며진다. 흥미를 돋우기 위해 현재와 과거를 수시로 오가며 스토리를 전개하는 옴니버스식 구성. 5명의 만화가가 시기별로 다른 터치로 그리는 방식도 독특하다.

자신의 삶을 크게 4시기로 나눈 조 씨는 첫 번째 <자유 그 이후의 삶>에서 출소 이후 95년 조직을 해산하고, 영화 <보스>와 자서전 <어둠 속에 솟구치는 불빛>을 낸 후 다시 2번의 재구속을 받는 8년간의 과정을 그린다.

또 <순수시대>는 중ㆍ고등학교 학생 시절, ‘프로 주먹’으로 입문해 사보이호텔 사건을 통해 주먹계의 패자로 부상하는 20대 중반까지의 삶, <전성시대>는 전국 조직들과 피 말리는 세력 전쟁을 벌이면서 전국을 장악하는 보스로 우뚝 섰다가 80년 구속되기까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마지막 <자유를 그리며>는 공주교도소를 시작으로 무려 12개 교도소를 전전하면서 겪는 파란의 투쟁과 좌절 및 자유를 향한 그리움 등을 실감나게 그리고 있다.

다큐 영화 <조양은의 영화>는 96년 영화 <보스>를 찍을 때부터 이미 조 씨가 기획하고 있던 작품이다. 당시 영화 제작 과정을 비디오 50편 분량(8000분)의 테이프에 담았고 이를 조 씨가 직접 140분으로 압축했다.

<보스> ▲제작 당시의 에피소드 ▲보스 조양은이 신인 배우로 거듭나는 과정 ▲베드신과 눈물 연기에 부끄러워 하는 모습 ▲엑스트라들이 조양은을 형님으로 모시는 얘기 등 90% 이상이 <보스>에서 볼 수 없던 장면과 이야기들로 꾸며졌다. 조 씨는 “영화 <보스>보다 10배는 재미있다. 3개월을 꼬박 매달렸다”고 말했다.

조 씨는 “어둠의 역사를 완전히 청산하고 질곡의 삶에서 빠져 나오는 계기로 삼기 위해 만화와 영화를 제작했다”고 말했다.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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