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철로에 등 떼밀려 주부 사망등 어이없는 죽음

입력 2003.06.26. 07:48 수정 2003.06.26.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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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로에 등 떼밀려 주부 숨져“욕했다”주장 노숙자 붙잡아 = 지하철 범죄를 담당하는 지하철 수사대 소속경찰관의 아내가 지하철에서 노숙자로 추정되는 남자에게 등을 떼밀려 역으로들어오던 지하철에 깔려 숨졌다.

26일 오전 10시7분께 서울지하철 4호선 회현역 승강장에서 일용직노동자이아무개(49)씨는 당고개행 지하철 4호선 4690호 전동차가 들어오는 순간, 안전선앞에서 열차를 기다리던 안아무개(41・여)씨의 등을 밀어 안씨를 승강장 밑으로떨어뜨렸다. 안씨는 전동차에 치여 그 자리에서 숨졌고, 이씨는 현장에서 경찰에붙잡혔다.

이씨는 경찰에서 “지하철을 타려다 어깨를 부딪힌 안씨가 욕을 했다”며“여자라 때릴 수가 없어 등을 밀었는데 철로에 떨어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나사고 순간을 목격한 회사원 김아무개(32)씨는 경찰에서 “전철이 숨진 안씨 앞으로2~3m까지 급접한 순간 뒤에 있던 이씨가 갑자기 등을 밀었다”며 “사고 직전 두사람이 다투는 소리는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경찰조사 결과, 이씨는 평소 공사판에서 하루 3~5만원의 일당을 받는 일용직노동자로 일하며 생계를 유지해왔으며, 상해죄로 수배중인 상태였다. 이씨는 “이나이 되도록 결혼도 못하고, 평소 친구도 없이 무시당하고 살아왔다”며 “숨진안씨가 무시하길래 홧김에 등을 떠밀었다”고 말했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이씨에대해 폭행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한편, 숨진 안씨의 남편인 윤아무개(48) 경위는 지하철수사대에 근무중이다.

안씨는 남대문시장에서 의류도매상을 했으며, 사고 당시 숙직근무를 마치고동대문시장에서 자신을 기다리던 남편을 만나러가던 길이었다. 전정윤 기자ggum@hani.co.kr■ 게임중독 꾸중에 초등생 자살인터넷 요금 170만원 나와 = 매달 20만~30만원의 이용 요금을 물 정도로 인터넷게임을 즐기던 초등학교 여학생이 어머니가 이를 나무라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지난 24일 오후 6시30분께 경기 수원시 한 초등학교 5학년 ㄱ(11)양이 자신의방에서 옷걸이에 애완견 줄로 목을 맨 채 신음중인 것을 언니(13)가 발견해병원으로 옮겼으나 25일 오후 1시께 숨졌다.

ㄱ양 언니는 경찰 조사에서 “학교에서 돌아온 동생이 엄마한테 ‘지난달 인터넷게임 요금이 20만원이나 나왔다’며 혼난 뒤 저녁도 먹지 않고 방에 들어가 나오지않아 나중에 들어가보니 쓰러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 결과, ㄱ양은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컴퓨터에 나타난가상인물인 ‘아바타’에 실제로 돈을 주고 옷이나 모자 등을 입히는 인터넷온라인 게임을 자주했는데, 이용 요금이 170만원이 나와 어머니에게 여러차례꾸지람을 들은 것으로 밝혀졌다.

ㄱ양이 다니던 학교 교감은 “인터넷 게임 때문에 어린아이가 목숨까지 끊은 것은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허탈해 했다. 수원/김기성 기자 rpqkfk@hani.co.kr■ “가발 벗겼다”앙심 흉기 살해30대 회사원 영장= 서울 수서경찰서는 26일 인터넷 채팅으로 알게 된 사람들과술을 마시던 중 자신의 가발을 벗긴 전아무개(37・식당종업원)씨를 흉기로 찔러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홍아무개(38・회사원)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홍씨는 이날 새벽 3시께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공원에서 지난 2월부터 알고 지낸채팅 동호회원 10여명과 술을 마시다 숨진 전씨가 여성회원들 앞에서 가발을 벗겨바닥에 버리자 인근 포장마차에서 흉기를 가져와 전씨의 가슴을 찔러 숨지게 한혐의를 받고 있다.

홍씨는 경찰에서 “전씨가 여자들 앞에서 가발을 벗기며 망신을 줘 앙심을 품게됐다”고 말했다. 김영인 기자 yiye@hani.co.krⓒ한겨레(http://www.hani.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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