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美軍 "초강력 소음무기" 이라크 배치

2004. 3. 4.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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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연합뉴스) 이라크 주둔 미군이 적대적인 군중을 효과적으로 해산시키고, 적병들의 접근을 막기 위해 "귀청이 찢어질듯한 초강력 소음"을 내는 무기를 배치했다.

장거리 음향장치(LRAD)로 불리는 이 무기는 2000년 10월 미 해군 유도 미사일구축함(USS 콜)이 예멘 아덴항(港)에서 소형보트의 자살 테러 공격을 받은 뒤 소형보트 등의 군함 접근을 막기 위해 고안된 것이다.

LRAD는 "비살상무기"지만 오랫동안 노출되면 청각기관에 손상을 입거나 영원히청력을 상실할 수 있는 위험도 있다.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아메리칸 테크놀로지사가 개발한 이 장비는 무게 45파운드(20㎏ 상당)의 접시형 장비로 지난 여름부터 미 군함들이 보호장비로 사용해왔다.

미 육군과 해병대도 끊임없이 시끄러운 소음을 퍼붓는 이 장치를 최근 방어무기목록에 추가했다.

미 해병대사령부는 최근 LRAD를 이라크 주둔군에 보내기 위해 이 회사와 110만달러 규모의 공급 계약을 맺었다. 최근 이슬람 수니파 지역인 알 안바르에 배치된제1원정대 등 2개 해병부대도 이 무기를 사용할 예정이다. 바그다드 서부 팔루자와중부 지역 등 이라크내 저항세력 근거지에 주둔중인 미군은 소요 발생시 테러분자와비적대적인 군중을 구분하지 못해 애를 먹었으나 이 무기를 이용해 군중을 효과적으로 해산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중이나 위협 세력이 구두 "해산 명령"을 듣지 않으면 귀청이 찢어지는 듯한초강력 소음으로 강제 해산시킬 수 있는 무기인 셈이다.

개발사인 아메리칸 테크놀로지사의 칼 그룬너 군사.정부 담당 부회장은 화재 경보용 연기 탐지기가 80-90데시벨의 소리 밖에 낼 수 없지만 LARD는 약 150데시벨의소리를 내 100야드 거리 안에 있을 경우 고통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이라크에서 시범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LARD는 최대 300야드 밖에까지 초강력 소음을 낼 수 있다고 그룬너 부회장은 밝혔다.

한편 버팔로 대학 청력.청각장애 센터의 리처드 살비 소장 등 청력 전문가들은LARD가 내는 초강력 소음이나 약 2천100-3천100 헤르츠 수준의 높은 주파수에 오래노출되면 청력 상실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그룬너 부회장도 이 장비에 오래 노출되면 청력 상실 위험이 있음을 시인하면서도 이 장비의 사용시간은 2-3초씩으로 제한될 것이라고 해명했다.

duckhw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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