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뉴스] 새벽에 단상점거 대 격돌
(서울=연합뉴스) 전승현 김중배기자 =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탄핵소추안 처리시한을 15시간여 앞둔 12일 새벽 한나라당과 민주당 의원들이 열린우리당 의원들이점거하고 있던 국회의장석 주변을 차지하기 위해 본회의장에 전격 진입, 여야 의원들간 물리적 충돌이 벌어졌다.
한나라당 김무성(金武星) 윤두환(尹斗煥) 의원과 민주당 이윤수(李允洙) 김경재(金景梓) 의원 등 10여명은 이날 오전 3시50분께 본회의장 정문을 통해 들어와 `와"소리를 지르며 50여m에 이르는 의장석 주변으로 달려들었다.
의장석 주변과 의원석에서 모포 등을 깔고 잠을 자고 있던 우리당 의원 20여명은 급히 잠에서 깨 야당의원들을 육탄으로 저지했다.
운동복 차림으로 의석에서 자고 있던 정동영(鄭東泳) 의장도 의장석에 뛰어들어야당의원들의 의장석 점거를 막았다.
옷 매무새도 갖추기전에 `급습"을 당한 우리당 의원들은 고성을 지르며 완강하게 버텼고, 윤두환 의원과 열린우리당 이종걸(李鍾杰) 의원 등은 서로 허리를 붙잡고 심한 몸싸움을 벌였다.
여성인 김희선(金希宣) 의원은 "이러지 마세요. 같이 삽시다"라며 울부짖기도했다.
이에 야당 의원들은 "적법한 절차에 따라 표결을 해야하지 않느냐" "의장석을왜 점거하고 있느냐"며 자리를 비켜줄 것을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김무성 의원은 강용식(康容植) 국회 사무총장 자리에 앉았고, 윤두환 의원과 민주당 한충수(韓忠洙) 의원은 의장석 바로 옆에까지 접근했으나, 열린우리당 정세균(丁世均) 의원이 제빨리 의장석에 앉아 의장석은 빼앗지 못했다.
뒤이어 한나라당 최병렬(崔秉烈) 대표, 홍사덕(洪思德) 총무, 이인기(李仁基)엄호성(嚴虎聲) 의원과 민주당 유용태(劉容泰) 원내대표, 박상천(朴相千) 이낙연(李洛淵) 이정일(李正一) 의원 등 30여명이 추가로 본회의장에 들어와 열린우리당 의원들과 대치중이다.
shchon@yna.co.kr jb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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