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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민노당 死票론" 논란(종합)

입력 2004. 04. 13. 05:06 수정 2004. 04. 13. 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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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재현기자= 열린우리당 유시민(柳時敏) 의원이 13일 민주노동당에 대해 `사이버 전면전"을 선포한데 대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유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현 정치상황에서 우선적으로 추구해야할 가치는진보정당의 의회 진출 욕구와 상충되는 거대야당 부활을 저지하는 것"이라며 "오늘부터 그 전투는 시작된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민노당에 던지는 표는 권영길 후보의 경남 창원을 등 2곳을 빼고 모두 사표(死票)"라며 "민노당에 대한 온정주의적 태도는 이제 더 이상 안 된다. 온라인상에서 싸우면 24시간안에 정리된다"고 주장했다.

그의 언급은 `지역구에서 민노당 후보를 찍으면 한나라당 후보를 돕는 것"이란뜻이어서 민노당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지난 12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민노당 사표 방지를 촉구하는 글을 올린 유 의원은 "어제부터 민노당 지지자들이 쳐들어와 홈페이지가 난장판이 됐다"고 전했다.

유 의원은 이 글에서 "우리당의 압승 전망이 나오면서 진보정당의 원내진입이필요하다고 느끼던 유권자들이 우리당에서 민노당으로 옮겨가고 있다"며 "우리당 지지자들은 주변의 민노당 지지자들에게 정당표를 민노당에 주더라도 후보표는 우리당후보에게 던지도록 적극적으로 설득해 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민주노동당 김종철 선대위 대변인은 "자기 내용을 주장하기보다는 다른 세력을 죽여 반사이익을 볼려는 열린우리당의 정치 행태는 기존부패세력인 과거정권과 다른 게 없다"며 "우리는 그런 것에 개의치 않고 민생정당의 길로 뚜벅뚜벅가겠다"고 말했다.

민노당을 지지하는 대표적 진보논객인 진중권씨는 민노당 지지 사이트인 `진보누리"에 올린 글에서 "유시민씨가 쇼를 해도 빠져나갈 표가 별로 없을 것"이라며 "노무현에 대한 환상은 이미 다 깨졌다. 열린우리당에 대한 기대도 별로 없다"고 반박했다.

진씨는 특히 "총선을 맞아 사표 심리를 부추겨 앵벌이나 하는 게 바로 열린우리당의 꼬라지"라며 "수구세력을 견제하려면 장기적으로 정치구도가 민주노동당.열린우리당.한나라당의 3강구도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유 의원은 `민주노동당은 열린우리당의 경쟁상대일 뿐"이라는 또 다른 글에서 "선거 때 다른 당으로 가는 표를 우리 쪽으로 불러 모으려고 노력하는 것은 모든 정당에게 허용된 당연한 권리"라고 반박했다.

j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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