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신문

"방송3社 탄핵보도 불공정"

입력 2004. 06. 11. 10:10 수정 2004. 06. 11. 10:10

기사 도구 모음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글자 크기 조절 레이어

[서울신문]지상파 방송3사의 대통령 탄핵관련 방송에 상당한 편향성이 있다는 한국언론학회(회장 박명진)의 결정이 내려졌다.

한국언론학회는 10일 열린 방송위원회(위원장 노성대) 산하 보도교양 제1심의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방송위원회의 의뢰를 받아 조사한 ‘대통령 탄핵 관련 지상파 TV방송 내용분석’을 통해 이처럼 밝혔다.방송3사의 저녁 종합뉴스와 시사・교양프로그램의 내용,프레임,담화 등을 분석한 조사에는 책임연구원 이민웅(한양대) 윤영철(연세대) 교수와 공동연구원 윤태진(연세대) 최영재(한림대) 김경모(연세대) 이준웅(서울대) 교수가 참여했다.

학회는 “아무리 느슨한 기준을 적용한다 해도 공정했다고 보기 어렵다.”면서,방송사들이 탄핵안 가결을 둘러싼 갈등을 합법적 논쟁의 영역에 속하는 제도권 정치집단간의 정치적 갈등이 아닌,일탈적 행위로 보았거나 그렇게 보고자 했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밝혔다.학회는 두 달간 모두 96시간 분량의 보도 내용을 분석했다.이 분석에 따르면 지상파 3사의 정규 뉴스에서 탄핵 반대 진영의 인터뷰는 찬성 진영 인터뷰보다 4배가 많았고,시사・교양 프로그램의 앵커 멘트에서도 탄핵 반대는 27건인 반면 찬성 쪽 멘트는 SBS에서 단 한 건 발견됐다.

가장 편향성이 심했던 프로그램은 MBC ‘신강균의 뉴스 서비스 사실은’과 KBS ‘미디어 포커스’로 조사됐다.

보도교양 제1심의위는 분석 자료를 방송3사에 보내 오는 16일 회의에서 각 방송사의 의견을 들은 뒤 제재 여부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KBS,MBC,SBS 등 TV 3사는 3월12일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정규 뉴스시간은 물론 각종 프로그램을 통해 탄핵소추안 의결과정을 생생히 보여주며 국민의 ‘탄핵 반대’ 목소리를 보도했었다.이에 대해 보수언론단체들은 편파성 문제를 제기한 반면 진보진영은 여론에 부응하는 보도라며 옹호했었다.

보도교양 제1심의위는 지난 3월24일 탄핵 관련 방송의 공정성 시비가 잇따르자 정교한 분석에 근거한 결론 도출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따라 언론학회에 관련 프로그램의 분석을 의뢰하기로 결정했다.한편 언론학회의 이같은 보고에 따라 방송사의 편파성 시비와 공정성 잣대에 대한 논란이 재연될 전망이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저작권자 (c) 서울신문사]

Copyrightsⓒ 서울신문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포토&TV

    이 시각 추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