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온배수로 근해 온도상승, 생태계 파괴"
2004. 10. 8. 12:44
(부산=연합뉴스) 민영규 기자 = 한나라당 이병석(李秉錫) 의원은 8일 "원자력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온배수로 인해 연근해 온도가 최고 7℃까지 상승해 생태계 파괴가 가속화되고 있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국회 산업자원위원회 소속인 이 의원은 이날 고리원자력본부에서 열린 한국수력원자력㈜에 대한 국정감사 자료에서 "영광원전의 경우 온배수로 인해 반경 2-3㎞안의 해수온도가 주변지역보다 7℃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월성원전과 울진원전 부근도 각각 5℃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또 "고리원전 부근에서도 주변지역보다 해수온도가 최고 4℃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동해안에서 가동중인 원전 13기가 동해안의 온난화 현상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한수원은 2000년이후 현재까지 온배수와 관련한 민원이 발생해 모두578억여원을 보상한 것으로 집계되는 등 생태계 파괴가 현실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youngk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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