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플래시게임은 계속 진화중

2004. 12. 7. 05:3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시간 날 때 짬짬이 즐기는 ‘심심풀이 땅콩’ 플래시 게임이 진화하고 있다. 2D 평면에서 3D 입체로, 단순한 캐주얼 게임에서 줄거리가 있는 롤플레잉 게임 등으로 거듭나는가 하면, ‘킹오브파이터 이누야사’처럼 기존 유명 아케이드 게임을 그대로 재현하기도 한다. 플래시 게임은 마케팅에서 ‘맛보기’ 도구로도 쓰인다. 게임 제작 업체들은 실제 게임과 유사하게 플래시 게임을 제작, 소비자들로 하여금 간접체험을 할 수 있게 한다. 또 영화의 효과적인 홍보 이벤트 수단으로도 활용된다.

◆플래시 게임 3D로 즐긴다=1400여 가지 플래시 게임을 보유하고 있는 플래시 게임 포털 ‘플래시 게임’(www.flashgame.co.kr)의 베스트게임 코너에는 3D 게임이 곳곳에 눈에 띈다. 멀티미디어 제작 프로그램 ‘쇼크웨이브’은 플래시 게임을 2D에서 3D로 바꿔놓았다.

‘스트레스 볼’은 장애물을 피해 구멍에 공을 굴려 넣는 플래시 게임. 공이 놓인 판을 기울이면 원하는 방향으로 공이 굴러간다. 장애물을 만나면 멈춰선다. 키보드 방향키 혹은 마우스로 장애물을 요리조리 피하거나 뛰어넘는 재미가 쏠쏠하다. 간단한 물리엔진으로 실제 공을 굴리는 것 같은 사실적 표현을 구현해냈다.

가벼운 재미와 사실적 표현의 3D 플래시 게임은 장르를 불문하고 인터넷에 다양하게 공개돼 있어 남다른 ‘포만감’을 준다. 미식축구공을 차는 ‘3D 미식축구’, 체스판을 입체적으로 구현한 ‘3D 플래시 체스’, 그린에서 퍼팅을 연습할 수 있는 ‘3D 골프’ 등이 인기를 얻고 있다.

◆RPG 플래시 게임=저사양 컴퓨터에 구현 가능한 플래시 게임을 마냥 ‘가벼운 게임’으로 보면 오산. 때로는 재미뿐 아니라 감동을 주기도 한다. 플래시 게임 내용은 너무 간단해 쉽게 질릴 위험도 있다. 하지만, 일부 플래시 게임은 탄탄한 줄거리와 화려한 그래픽으로 여타 PC 롤플레잉 게임(RPG)과 유사한 감동을 준다.

유명한 고전 PC게임 ‘갈란의 모험’의 홍보용으로 제작된 같은 제목의 플래시 게임 ‘갈란의 모험’은 네티즌의 인기를 얻고 있다. 토끼전사가 위험에 빠진 마을을 구한다는 줄거리로 3편까지 시리즈로 제작됐다. 플래시 게임 포털에는 조회 수가 하루에 수천 건이며, 현재 200만 건이 넘었다.

또 단계별로 진행되는 고전 아케이드 게임도 인기다. 액션게임 ‘천공대전’, 비행 슈팅게임 ‘세븐스 스카이’, 액션게임 ‘무적소년 랴오’, RPG ‘알로이의 모험’ 등은 100원 동전으로 즐겼던 오락실 게임을 플래시 게임으로 완벽히 옮겨놓았다.

◆홍보용 플래시 게임=플래시 게임은 최근 마케팅 수단으로도 활용된다. 대표적인 사례가 한게임(www.hangame.com)이 제공하고 있는 캐주얼 골프 게임 ‘당신은 골프왕’ 의 플래시 패러디 버전인 ‘당신은 홀인원’. ‘당신은 골프왕’을 패러디한 우스꽝스러운 타이틀부터 시선을 사로잡는 ‘당신은 홀인원’은 마우스 또는 스페이스바로 샷의 파워와 정확도를 결정, 홀인원을 성공시키는 간단한 골프 게임이다. 특히 단순한 룰과 간단한 조작법은 물론 ‘당신은 골프왕’의 게이지 시스템을 간단히 구현해 초보 입문자들의 연습 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한게임은 얼마 전 자사의 정통 다중접속 롤플레잉 게임 ‘아크로드’의 3차 클로즈 베타 테스터 모집시 마우스로 화살을 당겨 몬스터를 맞히는 플래시 게임을 활용한 이벤트를 실시, 시작 이틀 만에 5만여명의 응모자가 몰렸다. 최근에는 올 연말 개봉 예정인 올리버 스톤 감독의 ‘알렉산더’와 공동으로 플래시 게임을 활용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한빛소프트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온라인 골프게임 ‘팡야’(www.pangya.com) 또한 사이트 내에 ‘팡야’ 시스템을 간단히 구현한 플래시 골프 게임 ‘미니 팡야’를 선보여 초보 게이머들을 유혹하고 있다.

또한 네오위즈와 엔틱스소프트가 공동 개발 중인 학원가 배경의 액션 어드벤처 게임 ‘요구르팅’은 게임 홍보 동영상으로 화제가 된 ‘안나 댄스’를 플래시 게임으로 구현, 일반 이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경연대회를 시작하고 있다.

우한울 기자erasmo@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