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구본무회장, 조카 양자로 입적

2004. 12. 8.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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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일류를 지향하는 기업에서 양자를 받아들이는 것이 일반인들에게는 과연 어떻게 비춰질까? 딸 둘만 두고 있는 LG그룹 구본무 회장이 마침내 동생의 아들을 입적, 소원(?)을 풀게 됐다. 그러나 여성단체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LG그룹 가족회의에서 양자입적 결정 LG는 7일 구본무 LG회장의 첫째 동생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 아들인 구광모(26세)씨를 양자로 입적했다고 7일 밝혔다.

구광모씨는 미국 뉴욕주의 로체스터 인스티튜트 공과대학교에 재학중이며 현재 국내의 IT 솔루션 회사에서 산업기능요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구광모씨는 내년중 근무를 마치고 대학에 복학, 학업을 계속 할 예정이다.

이번 구광모씨의 양자 입적은 지난 11월 구자경 LG명예회장을 비롯한 LG그룹 구씨가의 가족회의에서 결정되었다.

LG측은 "구본무 회장이 슬하에 딸 두 명을 두고 있는 상황에서 장자의 대를 잇고 집안 대소사에 아들이 필요하다는 유교적 가풍에 따라 이루어졌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구 회장은 현재 미국에서 유학중인 구연경(26세)양, 초등학교에 재학중인 구연수(8세)양 등 두 딸을 두고 있다.

구자경 명예회장은 구본무 LG회장,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 구본준 LG필립스LCD 부회장, 구본식 희성전자 사장 등 네 아들과 구훤미씨, 구미정씨 등 두 딸을 두고 있다.

여성단체,"LG같은 대기업에서 시대흐름에 역행하나" 한국 여성단체 연합 남윤인순 공동대표는 "여성도 후계구도를 이어갈 수 있는데 시대의 흐름을 역행하는 것"이라며 "딸만 있는 가구가 220만 가구에 이르는 현실속에서 LG의 양자 입적은 부자연스러운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여성 단체 관계자는 "최첨단 일류기업을 지향하는 대기업에서 아직도 가부장적 남성우월주의가 뿌리깊게 박혀있는데 대해서 놀랐다"며 "이런 양자 입적이 자칫 일반인들에게도 남아선호 사상을 부추기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밝혔다.

노컷뉴스 홍석재 기자 nocutenter@cbs.co.kr(CBS 창사 50주년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162)<ⓒ CBS 노컷뉴스 www.nocut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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