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강균의 핸드백',돌려준 시점 이상호 기자보다 빠르다?

2005. 1. 10.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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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부 2급정보]○…MBC ‘신강균의 뉴스서비스 사실은…’의 진행자 신강균 차장과 이상호 기자,강성주 보도국장 등이 ㈜태영으로부터 구찌 핸드백을 받은 날짜가 당초 알려진 지난해 12월 24일이 아니라 21일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 이들이 핸드백을 반환한 날짜도 바로 다음날이 아니라 24일과 27일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명품 가방을 건넨 변탁 ㈜태영 부회장은 10일 언론사에 해명자료를 보내 “2004년 12월 21일 MBC 보도국장 일행과 학교 선후배 송년모임을 가진 바 있다”고 시인하고,“이번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킨데 대해 사죄한다”고 밝혔다.

변 부회장은 또 “MBC 기자들과 만난 것은 문경중 후배인 강성주 보도국장의 ‘자랑스런 문중인상’ 수상을 축하하기 위한 자리였으며,여기에 경동고 후배인 신강균 차장 등을 더 초대하게 된 것”이고 “핸드백은 수상 기념 선물로 준비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지난 7일 이번 사건을 조사했던 MBC 기자회는 문제의 술자리가 12월 24일에 있었다고 밝힌 바 있어 태영측 해명과 차이가 있다. 또 강 국장과 신 차장은 그 다음 날,이 기자는 3일 뒤 핸드백을 반환했다는 MBC 기자회의 발표도 태영측 주장과 달라 의문점이 제기된다.

이세천 태영 총무부장은 “변 부회장에게 확인한 결과,모임을 가진 날은 21일이 확실하고,강 국장과 신 차장에게 준 선물은 24일 오전 신 차장이 직접 회사를 찾아와 반납했고,이 기자는 27일 우체국 택배로 보내왔다”고 말했다. 이 말이 사실이라면 강 국장과 신 차장은 선물을 받은지 3일만에,이 기자는 6일만에 반환한 것이다.

한편 MBC는 이날 오전 이긍희 사장 주재로 긴급 임원회의를 열고 ‘명품 핸드백 사건’으로 파문을 일으킨 ‘신강균의 뉴스서비스 사실은…’을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MBC는 제목과 포맷,출연진을 바꾼 새로운 미디어비평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MBC는 또 물의를 빗은 강 국장과 신 차장에게는 대기 발령을 내는 한편,공석이 된 보도국장 자리에는 신경민 부국장으로 직무대행으로 임명했다. 11일에는 회사 차원의 진상조사를 실시,이들에 대한 징계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국민일보 김남중기자 njkim@kmib.co.kr[갓 구워낸 바삭바삭한 뉴스, The Kukmin Daily Internet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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