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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스팅족' '혼수취업'- 신조어 양산한 2004년 취업시장

입력 2005.01.11. 02:05 수정 2005.01.11.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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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낙바생’, ‘토폐인’, ‘강의노마드족’, ‘점오배족’, ‘네스팅족’, ‘혼수취업’ 등 사상최악의 취업난을 보내서인지, 지난 한 해는 유독 취업 관련 신조어가 많이 등장했다.

‘화백’(화려한 백수)은 흘러간 옛말이 됐으며, 2003년에 신조어로 떠올랐던 "이태백", "삼팔선", "사오정" 등이 보통명사로 자리매김했다.

그렇다면, 2004년에 처음 사용된 취업 관련 신조어는 어떤 것이 있을까? 취업전문업체 스카우트(김현섭 사장, www.scout.co.kr)는 11일 작년 한 해 동안 취업시장에 새롭게 생겨나거나 유행했던 신조어를 발표했다.

취업 준비생 다수가 대학생인 만큼 2004년에는 캠퍼스 내 신조어가 속출했다.

극심한 취업난을 보여주는 ▲"고4ㆍ대5(고교 4년생, 대학교 5년생)"는 흔한 풍경이 됐으며 ▲"낙바생"(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듯 어렵게 취업한 졸업 예정자)과 ▲"강의노마드족"(전공과목 외에 토익, 취업강좌 등 자신에게 필요한 강의를 찾아 다니는 부류), ▲‘캠퍼스 더블 라이프족’(학업과 창업 등 이중 생활을 겸하는 대학생)등 치열한 취업준비와 창업 현황을 담고 있는 신조어가 등장했다.

이외에도 ▲"동아리 고시"(취업에 유용한 일부 동아리 가입이 각종 고시 못지 않게 까다로워서 생긴 말), ▲"유턴족"(사회에 나갔다가 학교로 다시 돌아오는 사람들), ▲"에스컬레이터족"(편입학을 거듭하며 몸값을 올리는 사람들), ▲‘점오배족’(연휴 때 고향 방문 대신 "0.5배’ 추가 아르바이트비를 택하는 부류) 등이 취업대란과 경기침체로 대학가에서 새로이 조명을 받았다.

직장 내에서는 과거에 등장, 소수를 지칭했던 신조어가 널리 퍼지면서 ‘일반명사’로 자리잡는 경향이 강했다. ▲"이태백"(20대 태반이 백수) ▲ ‘삼팔선"(38세 즈음 퇴직) ▲ ‘사오정"(45세 정년) ▲ ‘오륙도"(56세까지 일하면 도둑) ▲"육이오"(62세까지 일하면 오적)등은 2003년에 등장한 대표적 신조어. 이들 용어는 지난 한 해 동안 직장인들의 입에 자주 오르내려 불황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그러나 이 같은 불경기 속에서도 짧은 기간 동안 이직을 반복하는 직장인(▲ "파랑새 증후군" 직장인과 ▲ "메뚜기족")들이 늘었으며, 일보다는 가정을 중시하는 ▲ "네스팅족"이 등장해 칼 퇴근과 고속승진을 기피하는 현상을 낳기도 했다.

또 ▲직장인(Salaried man)과 학생(Student)의 조합어인 "샐러던트"에는 공부하는 직장인이란 긍정적 의미보다 직장에서 밀려나지 않기 위해 애쓰는 샐러리맨들의 애환이 짙게 담겨 있으며, ▲ 사람의 체온 36.5도를 빗대 직장인들이 체감 정년을 36.5세로 보고 있다는 ‘체온 퇴직’과 ▲ 퇴직압력이 가해지는 상황에서 일이 줄어 창만 바라보고 있는 임원급을 의미하는 "면창족"의 확산은 씁쓸함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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