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적 관리 안되면 한류 5년내 끝난다"

2005. 1. 11.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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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문화관광위원회 소속 열린우리당 민병두 의원(사진)은 10일 “한탕주의와 적극적인 홍보전략 부재를 개선하지 않으면 한류는 길어야 5년 안에 끝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 의원은 최근 동남아국가들을 방문한 결과를 정리한 ‘동남아 한류 견문기’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민 의원은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대만, 베트남, 캄보디아 동남아 3개국을 돌며 현지 방송 관계자 등과 면담하고 한국 드라마 방송실태 등을 점검한 결과, 한류에 대한 전략적 관리가 없다면 짧게는 2〜3년, 길게는 5년 이내에 한류 열풍이 끝날 수 있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민 의원은 한류열풍 지속을 위해 개선해야 할 문제점으로 ▲단시간 내에 돈을 벌기 위한 상업적 한탕주의 가격정책 ▲현지 한국 드라마 에이전트 부재 ▲한류붐을 지속시킬 수 있는 스타 프로모션의 부재를 꼽았다.

민 의원에 따르면 대만에서 6개 채널을 보유하고 있는 ‘비디오 랜드’의 경우 2개 채널에서 한국드라마를 방영중인데, 2001년 467시간, 2002년 903시간으로 증가추세를 보이다가 2003년에 811.5시간, 2004년에 356시간으로 급감했다.

수입총액도 2001년 81만4000 달러, 2002년 224만1550 달러, 2003년 319만9100 달러로 증가하다가 지난해에는 181만2000 달러로 꺾였다.

한국 드라마 시청률도 점차 하락 추세를 보이면서 황금시간대에서 밀려나고 있는 상황이다.

민 의원은 “현지 방송관계자들은 ‘한국의 방송사들이 경매 입찰을 붙이기 때문에 울며 겨자먹기로 고가의 입찰가를 적어낼 수밖에 없고, 드라마를 잘못 샀다가는 큰 손해를 볼 수 있어서 한국에 자주 갈 엄두가 나지 않는다’며 한국 방송사들의 한탕주의 가격정책에 따른 고충을 토로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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