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콘다2' 엉터리 한글문신의 전말

2005. 4. 22.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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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팀 3급 정보] ○…헐리우드 영화가 한글을 무시한다?15일 국내개봉한 ‘아나콘다2-사라지지 않는 저주’에 엉뚱한 한글문신이 등장한다는 네티즌들의 주장이 제기됐지만 불법 동영상과 엉터리 자막 해석이 낳은 해프닝으로 확인됐다.

이달 초부터 인터넷을 통해 떠돈 영화 캡쳐 사진에는 주인공 조니 매스너가 자신의 오른팔에 새겨진 문신을 내보이며 “‘새출발’이라는 뜻이야. 한국어지”라는 대사를 하는 것으로 돼있다.

그러나 정작 문신은 ‘我的世界(아적세계, 나의 세상이라는 뜻)’라는 한문이어서 네티즌들을 황당하게 만들었다.

사진만 본 네티즌들은 “헐리우드 대형 영화가 한글에 저렇게 무지하다니. 안타깝다”라거나 “우리 한글을 더욱 더 많이 알려야 한다” 등의 비난의 목소리를 냈다.

이에 대해 영화의 수입 배급업체인 소니 픽처스 릴리징 코리아 신동혁 차장(마케팅부)은 “‘한국어’라고 소개돼 있는 자막은 주인공이 ‘한국전에 참전했을 때 새긴 것’이라는 대사를 잘못 해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개봉 전부터 영화 속 장면을 캡쳐한 사진이 나돌면서 불법 동영상 유포로 인한 피해가 막심하다는 호소도 덧붙였다.

신 차장은 “영화 관객이 줄어드는 등 수익성이 악화되는 것도 문제지만 불법 동영상에 따라붙은 엉터리 자막 때문에 ‘헐리우드 영화가 한국을 깔본다’는 식으로 인식될까 걱정”이라며 “제대로된 경로로 문화 콘텐츠를 향휴하는 인식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쿠키뉴스 김상기기자 kitting@kmib.co.kr[갓 구워낸 바삭바삭한 뉴스, The Kukmin Daily Internet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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