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하씨, 전기고문 협박 당했다고 주장"

2005. 7. 5. 04:2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오마이뉴스 신미희 기자] [2신 : 5일 오후 4시 20분]검찰 "하씨, "전기고문 할 수도 있다"는 협박 당했다" 주장""선입견 없이 조사할 것... 아직 확인된 것 없다"서울지검은 이날 오후 3시께 기자실에서 이번 고발사건과 관련, 브리핑을 통해 서세원씨가 지난달 30일 접수한 이번 고발사건은 7월 1일자로 서울지검 형사1부에 배당했다고 밝혔다.

석동현 서울지검 형사1부장은 "가능한 빠른 시일에 서씨와 하씨를 불러 조사하겠다"며 "서씨가 당사자가 아니고 하씨에게 들은 것을 고발했으므로 하씨 얘기를 직접 들어봐야 한다"고 말했다.

석 부장검사는 2002년 당시 검찰 수사과정에서 피의자가 사망한 사건을 언급한 뒤 "이번 시비 자체가 유감스럽다, 그 당시 수사를 하다 보니까 이런 무리수가 생기지 않았나 싶다"고 검찰 입장을 밝혔다.

이어 석 부장검사는 "서씨가 유명인사이기 때문에 조심해서 고발장을 낸 것으로 본다, 선입견 갖지 않고 하씨 얘기 듣고 조사하겠다"며 "그러나 고발장 전체 내용이 서씨의 일방적 주장으로 현재 확인된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석 부장검사는 "서씨가 왜 이제서 고발장을 냈느냐"는 질문에는 "서씨를 불러서 들을 이야기"라고만 답했다.

서씨가 제출한 고발장에 당시 하씨의 X레이는 첨부되지 않았고 진단서 차트가 첨부됐다. 진단서에는 10일간 치료를 요하는 하지다발성 좌상을 입었다고 기록돼 있다.

검찰 수사관들은 하씨 옷을 벗기고 꿇어앉힌 뒤, 발로 밟았으며 입에 담지 못할 모욕적 이야기를 했다고 돼 있다. 서씨는 또 고발장에서 "검찰이 하씨에게 전기고문을 할 수밖에 없다는 협박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석 부장검사는 전했다.

또 하씨가 고문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시간은 2002년 8월 4일 오전에서 8월 5일 저녁까지로 추정되고, 이틀 가까이 조사받고 나와서 서울 강남 방주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돼 있다. 입원시점은 8월 5일 밤 11시 30분.당시 진료차트에는 "연예인 매니저인데 검찰 수사관에게 구타를 당했다고 함"이라는 기록이 남아 있다. 퇴원 날짜는 8월 10일로 기록돼 있다. 하씨는 8월 19일 다시 검찰조사를 받았다.

이에 대해 석 부장검사는 ""고문 받은 사실이 없다"는 확인서를 쓰라고 한 게 아니라 그동안 어디 있었으냐고 물으니 하씨가 "병원에 있었다", 왜 있었느냐고 하니 "허리가 아파서 입원했다"고 답했다"며 "(2002년 당시 서울지검에서 발생한 고문치사 사건 관련) 수사 한쪽에서 찜찜한 게 있으니 (병원에 있었다는 얘길 듣고) 뭔가 큰일 날까봐 물어보지 않았겠느냐"고 설명했다. 석 부장검사는 "당시 강압적으로 진술을 받아낸 것은 아니다"고 거듭 설명했다.

석 부장검사는 하씨의 허위자백 여부에 대해 "서씨가 하씨 이야기를 3인칭 시각으로 서술한 것이기 때문에 조사해봐야 하고 PD들에게 800만원의 홍보비를 줬다는 진술을 뒤집을 수 있는지는 1, 2심 법정기록을 확인해봐야 한다"며 "돈을 받았다는 PD들의 진술만 있다면 돈을 줬다는 혐의는 성립된다"고 말했다.

[1신 : 5일 오후 3시 10분]서세원-검찰, 오늘 "고문의혹" 입장 밝힌다개그맨 서세원씨가 2002년 검찰 수사과정에서 매니저 하모씨가 고문을 당했다고 고발해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양측이 각각 자신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당시 검찰의 연예비리 의혹 수사를 진두지휘했던 김규헌 서울고검 부장검사(당시 서울지검 강력부장)는 5일 오후 기자들을 대상으로 이번 고발사건에 대해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현재 검찰은 서씨의 고발을 접수,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에 사건을 배당하고 사실여부를 확인 중이다.

김규헌 부장검사는 최근 <시사저널>과 인터뷰에서 "고문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다, 국가 주요 범죄를 저지른 사범이나 조직폭력배도 아닌데 일개 매니저를 상대로 가혹 행위를 했다는 주장은 도대체 이해가 안된다"라고 반박한 바 있다.

서세원씨도 같은 날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안중근기념사업회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 고발사건에 대한 내용을 설명할 계획이다.

서씨측은 "우리는 (당시 고문수사에 대해) 팩트만 얘기하면 된다"면서 2002년 8월 5일 하모씨가 검찰조사에서 풀려난 직후 입원한 병원에서 발급된 진단서 사본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서씨는 이보다 앞서 지난달 30일, 2002년 연예계 비리 수사 당시 서세원 프로덕션 이사이자 자신의 매니저인 하모씨를 검찰 수사관들이 고문해 허위자백을 받아냈다고 주장하면서 서울지검에 두 명의 수사관을 고발했다.

한편 업무상 출장관계로 4일 미국으로 출국한 하모씨는 10일 귀국할 예정이다./신미희 기자- ⓒ 2005 오마이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