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화상대회, 한 · 중 동반성장 전략 모색

2005. 10. 11.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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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차 세계화상대회가 '화상과의 동반성장, 지구촌의 평화번영'을 주제로 10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됐다.

오는 12일까지 진행되는 화상대회 개막식에 참석한 노무현 대통령은 "한국과 중국은 국교수립 이후 무역 · 투자 ·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비약적인 관계 발전을 이뤄왔다"며 "이제 한중간 협력을 해외 화상으로까지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한 "한국의 기술력과 우수한 인력이 여러분의 자본, 글로벌 네트워크와 결합된다면 그 시너지 효과는 매우 클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제3국 시장에 공동 진출하는 일도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8회 세계화상대회가 서울에서 개막됐다.

한-중 '전략적 동반자'구축 · 한류 확산 기대

이번 화상대회에는 전 세계 28개국의 2500여명의 중국계 기업인과 500여명의 국내 기업인이 참석했다.

한국 기업인으로는 최태원 SK㈜ 회장 ·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 김쌍수 LG 전자 부회장 등 국내 주요 대기업 CEO들과 이철상 브이케이 사장 · 최수환 라이프코드 사장 · 변두섭 예당엔터테인먼트 사장 등 중국시장에 진출한 대표적인 기업가들이 자리를 같이 했다.

화상대회 조직위원장인 원국동 한국중화총상회회장은 "중국은 한국의 최대 수출국이자 투자국"이라며 "한국의 투자환경은 여전히 화교들에게 잘 알려지지 못했다"며 "이번 대회가 공동 번영의 시대를 만들어가는 주춧돌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멍푸 중국 중화공상업연합회 주석은 이어"세계는 협력을 필요로 하며 협력해야만 경제번영과 사회발전을 이룰 수 있다"며 한중 경제협력 강화를 강조했다.

산업자원부 중국협력기획단은 이번 화상회의 서울 개최에 대해 "정부가 지난 9월 27일 국무회의에서 동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준비상황을 점검 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한 만큼 화상대회 이후 한중 경제교류의 긍정적 성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번 화상대회 개최에 대해 "중국 경제인들에 대한 한국 홍보와 더불어 동북아 경제공동체로의 전략적 동반자 구축, 한류 문화 확산 등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8회 세계화상대회 노무현 대통령 축사 전문

노무현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한중경제 협력을 강조했다.

존경하는 원국동 대회 조직위원장,

각국의 중화총상회 회장과 내외 귀빈 여러분,

세계화상대회를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 한국을 찾아주신 여러분께 우리 국민이 보내는 따뜻한 환영의 인사를 전합니다.

우리는 그 동안 여러분이 이룩한 성공신화를 잘 알고 있습니다. '화상 상권에서는 해가 지지 않는다'는 말이 있듯이 화인 경제인 여러분은 세계경제의 가장 영향력 있는 주체로 떠올랐습니다. 여덟번째 맞는 이 대회도 이제 세계적인 비즈니스 축제로 자리잡았습니다.

이처럼 뜻깊은 행사를 대한민국 서울에서 개최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한국중화총상회와 대회 관계자 여러분, 그리고 참석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참석자 여러분,

한국과 중국은 1992년 국교수립 이후, 무역과 투자, 문화 모든 분야에서 비약적인 관계발전을 이루어 왔습니다. 그 동안 양국간 교역은 무려 12배나 늘었고, 이제 중국은 우리의 최대교역국이 되었습니다. 지난해에는 한국이 미국 · 일본보다 더 많은 금액을 중국에 투자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결코 새삼스런 일이 아닙니다. 이미 양국은 수천 년에 이리는 교류와 우호친선의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만큼 두 나라 국민은 가까운 이웃으로 지내왔고, 서로에 대한 관심이 큽니다. 최근 한류와 한풍이 이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제 한 · 중간의 이러한 협력을 해외 화상으로까지 더욱 확대할 필요가 있습니다.

화인 경제인 여러분,

여러분이 한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투자를 늘려야 하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무엇보다 한국경제는 역동적입니다. 주식으로 따지자면 성장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동차 · 조선 · 철강 등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고, IT · BT와 같은 첨단분야의 발전도 괄목할 만 합니다. 기업경영에 필요한 인력과 정보화, 그리고 물류 인프라 또한 세계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습니다.

외국인투자 유치에도 지속적이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인천 · 부산 · 광양 세 곳의 경제자유구역을 중심으로 외국인 생활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조세감면 등 포괄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미 세계 500대 기업의 절반 이상이 들어와 있습니다.

한반도 안보상황도 여러분의 사업에 걸림돌이 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지난 달 제 4차 6자 회담에서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큰 진전이 이루어졌고, 남북한 화해협력은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합니다.

앞으로 남북한을 잇는 철도와 도로가 TCR · TSR과 연결되면 동북아 물류 · 비즈니스 허브로서 한국의 투자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입니다. 개성공단을 비롯한 남북경협사업도 여러분에게 또 다른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내외 귀빈 여러분,

그러나 이 모든 것보다 한국이 협력파트너로서 매력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우리 기업인들입니다.

한국 기업인들은 오래 전 산업화를 이룩한 나라에 비해 훨씬 더 도전적이고 왕성한 의욕을 가지고 있습니다. 신용과 명예를 존중하는 여러분과 아주 잘 어울리는 친구가 될 것입니다.

한국의 기술력과 우수한 인력이 여러분의 자본 · 글로벌 네트워크와 결합된다면 그 시너지 효과는 매울 클 것입니다. 또 이를 바탕으로 제3국 시장에 공동 진출하는 일도 가능할 것입니다. 한국 정부도 최선을 다해 뒷받침하겠습니다.

이번 대회가 한국과 화상 여러분이 더욱 가까워지고 국제 사회에서 함께 성장하는 소중한 계기가 되길 바라며, 한국에 머무시는 동안 즐겁고 보람된 시간 보내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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