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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독선 때문에 노대통령 탄핵당한 꼴"

입력 2005. 11. 01. 14:22 수정 2005. 11. 01.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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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한광원 의원은 당내 노무현 대통령 비난 분위기를 '작은 탄핵'이라며 비판한 바 있는 유시민 의원에게 "의원들이 소신껏 목소리를 내면 대통령이 탄핵 당한 것이냐"면서 맹비난을 퍼부었다

그는 1일 당 홈페이지에 '유시민 의원! 그만 하세요'라는 글을 올려 "유 의원이 생각하는 열린우리당의 길은 무조건 대통령의 말에 따르고 본인의 뜻과 무조건 맞아야 하는가? 그런 것이 진정한 우리당의 정체성이라고 생각하는가?"라고 물었다.

그는 "어떻게 하는 것이 탄핵인가? 의원들이 소신껏 목소리를 내면 대통령이 탄핵당한 것인가?"라고 물은 후 "민주주의 국가에서 그리고 민주정당에서 더군다나 참여정부에서 다수가 원하고 다수가 찬성하는 것에 대해 친위 쿠데타라고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따졌다.

그는 "당이 바로 서서 국민의 지지를 얻고 그 지지를 바탕으로 노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주고 국정운영에 힘이 돼주고 차기 대권에서 다시 정권을 잡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한가. 아니면 흐지부지 지금처럼 하면서 무조건 청와대 뜻만 ?는 것이 중요한가"라고 말하면서 유 의원이 노 대통령에 대한 비판을 '작은 탄핵'으로 몰아가는 것은 지나치다고 주장했다.

한 의원은 "유 의원이 강조하지 않아도 노 대통령이 탁월한 식견에 판단 착오도 없는 훌륭한 지도자라는 것을 알고 있고 대통령의 말에 따라야 한다는 유 의원의 충정도 이해한다"면서 "하지만 왜 유신독재 시절 여당의원들이 했던 모르쇠질을 부추기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에 선배·동료의원들이 한 행동은, 유의원과 같은 생각을 보도한 보수언론의 기사처럼 대통령에게 반기를 든 것이 아니라 우리당이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해 민주적 절차에 의해 의원들의 의견을 전달했고 오히려 당에 힘을 실어준 대통령의 의견이 반영된 건전한 토론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선거를 통해 표출된 악화된 민심을 헤쳐 나가고자 여당의원들의 건전한 목소리를, 아무도 생각지도 않고 있었던 대통령에 대한 작은 탄핵이라는 그런 말도 안 되는 상상을 하다니 대통령과 더불어 여당의원마저도 결국 같은당 의원의 독선에 의해 탄핵을 당한 꼴이 됐다"면서 유 의원을 비판했다.

한 의원은 "당내 비판의 소리도 수용을 못하면서 어떻게 국민의 소리를 듣고 지역주민의 의견을 귀담아 듣고 비전을 제시할 수 있겠느냐"면서 "대통령에 대한 의견 제시를 막고 건전한 비판도 막고 눈도 가리고 입도 막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인가?"라고 물었다.

그는 "지리산 천왕봉까지 가는 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노고단, 반야봉을 거쳐서 천왕봉을 오르는 길을 대다수의 국민들은 택하고 있다면서 "왜 길이 아닌 곳으로 올라서 급하게 천왕봉만 찾는가? 결국 정복할 산이라면 국민과 함께 가는 길이 옳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한국아이닷컴 채석원 기자 jowi@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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