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단 떠나는 '지란지교' 유안진 교수
2006. 2. 1. 11:17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문필가로 유명한 유안진(65·여) 서울대 생활과학대 교수가 25년간 섰던 대학 강단을 떠난다.
1일 서울대에 따르면 유 교수는 정년을 1년 앞두고 대학본부에 명예퇴직을 신청, 이달 말 퇴임할 예정이다.
박목월 시인의 추천으로 1965년 월간 현대문학을 통해 등단한 유 교수는 1980년대 중반 이향아, 신달자 시인과 함께 낸 수필집 `지란지교를 꿈꾸며'로 대중적 명성을 얻었다.
그는 등단 이후 40년간 수필, 시, 소설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꾸준히 쓰며 여성 정체성을 탐구하고 세속에서 구원의 길을 모색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 교수는 시집 `봄비 한 주머니'로 2000년 월탄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작년에는 시집 `다보탑을 줍다'를 냈다.
경북 안동 태생인 그는 우리 전통 태교ㆍ육아 문화에 심취, 이를 주제로 쓴 학위 논문으로 미국 플로리다주립대에서 교육심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유 교수는 1981년 서울대에 부임해 소비자아동학과에서 발달심리학과 아동양육론 등을 강의해 왔고 한국의 전통육아방식에 대한 연구서를 내기도 했다.
solatid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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