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가수 이수영 "굶주리는 북한 아이들에게 희망을 들려주렵니다"

입력 2006.02.01. 18:00 수정 2006.02.0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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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 선교사'로 불리는 가수 이수영(27)이 올해 북한 어린이들을 위한 '사랑의 천사'가 되기로 결심했다. 기독NGO인 한민족복지재단 홍보대사로 활동하는 그녀는 조만간 북한을 방문,굶주리는 아이들에게 희망의 노래를 들려줄 계획이다.

경기 성남시 분당 지구촌교회에 출석하는 이씨는 지난 송구영신예배 때 "자기를 깨끗하게 하면 귀히 쓰는 그릇이 되어 거룩하고 주인의 쓰심에 합당하며 모든 선한 일에 예비함이 되리라"(딤후 2:21)는 말씀카드를 뽑았다. 그리고 하나님 보시기에 합당한 '세 가지 그릇'을 준비하기로 다짐했다.

그 첫번째 그릇은 나눔이다. 지난해 10월 이수영은 한민족복지재단에 북한 어린이들 돕기에 써달라며 콘서트 수익금 1억원을 전달했다. 그리고 북한 방문을 추진했다. 북한 어린이들의 굶주리는 모습을 접한 그녀는 직접 북한에 가서 어린이들을 만나보고 실제적인 도움을 주기로 했다. "전 세계에는 기아에 허덕이는 수많은 아이들이 있습니다. 먼저 동족인 북한 어린이부터 돌보고 싶습니다. 그러다보면 하나님께서 저를 더 필요로 하는 곳으로 인도하시겠지요."

두번째 그릇은 기도다. 1년전 새 소속사를 찾고 있을 때 이씨는 4∼5곳의 기획사로부터 거액의 러브콜을 받았다. 하지만 그때 물질보다 더 갈급한 것이 기도의 동역자를 만나는 일이었다. 그녀는 믿음의 식구들과 중보기도를 하며 함께 음악 활동을 하고 싶었다. 이씨의 소망은 현 소속사 '리쿠드 엔터테인먼트'를 만나면서 아름다운 열매를 맺었다. 히브리어로 '협력'을 뜻하는 '리쿠드'는 전 직원이 크리스천인 믿음의 회사다.

마지막 그릇은 축복이다. 이수영은 고3 때 예수님을 처음 만났다. 당시 주님을 향한 뜨거운 열정 때문에 수험생이라는 본분도 잊고 전도에만 매달렸다. 대입에 낙방하고 이듬해 어머니를 잃으면서 큰 시련을 맛봤다. 그때 하나님을 등지고 혼란한 20대 초반을 보냈다. 하지만 가수로 데뷔하고 팬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을 때 깨달음이 있었다. "아,이 모든 것들은 내가 한 것이 아니구나. 주님이 나를 항상 든든하게 지켜주신 결과물 들이구나!"

2003년과 2004년 연속 가수왕에 올랐을 때 그녀는 하나님을 향한 감사의 고백을 줄줄 쏟아내며 하염없이 울었다. "이렇게 큰 은혜를 입었는데 어떻게 제가 주님을 전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제가 받은 축복을 더 많은 사람과 나누고 싶습니다."

이씨는 '하나님의 은혜'를 뜻하는 7집 앨범 '그레이스'(GRACE)에 주님을 향한 감사의 마음을 담았다. '음악을 통해 선교한다'는 강한 사명감을 갖고 음반을 만들었다는 그녀는 마지막 트랙 '아멘' 연주곡 후에 대중을 위해 축복기도를 드렸다.

"주여,이 노래들이 사람들에게 절망이 아닌 희망의 싹이 되어 당신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좋은 밑거름이 되게 하소서. 제 목소리는 온전히 하나님께로부터 난 것이니 하나님 사랑이 열방의 빛이 되어 비추게 하소서. 살아계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노희경 기자 hkr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