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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학신문]잡동사니속 보물찾기 도심속 벼룩시장 탐방

입력 2006. 04. 10. 11:15 수정 2006. 04. 10.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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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에 '포르트 드 클리냥크르', 영국 런던에 '소호지구', 미국에 '플리 마켓'이 있다면 우리나라에도 이에 못지않은 벼룩시장이 있다. 벼룩이 들끓을 정도의 고물을 판다는 의미에서 생긴 벼룩시장은 온갖 잡동사니를 다 모아 놓은 만물시장으로 중고물품을 직접 사고파는 야시장(夜市場)에서 비롯됐으며, 영어로는 플리마켓(flea market), 프랑스어로는 마르셰 오 뿌쎄(Marche' Aux Puces)라고 부르며, 플리는 '싼'이라는 뜻이, 프랑스어 뿌쎄는 '벼룩'이라는 의미가 숨어 있다. 특히 최근 "비싼 것 만이 최고가 아니다"라는 의식과 함께 낡고 닳은 것의 자연스러움을 선호하는 빈티지 트랜드가 주목받고 있어 벼룩시장에서 건진 중고품에 신선한 가치를 부여하고 있는 추세다. 봄꽃과 함께 활짝 문을 연 도심속 벼룩시장. 보물찾기하는 심정으로 도심속 벼룩시장을 꼼꼼히 둘러보자.

#동대문 풍물벼룩시장

"탱크 말고는 다 있다"는 말이 나올만큼 '없는 게 없기'로 소문난 동대문 풍물시장은 우리나라 벼룩시장의 원조인 황학동 시장이 청계천 복원공사로 동대문운동장 축구장 내로 그대로 옮겨진 곳. 장소와 이름은 달라졌지만 상인과 물건들은 옛 명성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연중무휴, 상인만 900여명, 하루 방문자 수 1만여명에 달하는 이곳은 손 때묻은 중고가구에서부터 가전제품, 시계, 보석, 카메라, 피아노는 물론 추억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축음기와 LP판, 어린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양은 도시락과 브라더 재봉틀까지, 지금은 보기 힘든 물건들을 다양하게 진열해 놓고 판매하고 있다.

벼룩시장이라고 해서 낡고 쓰던 물건만 있는 것은 아니다. 재수가 좋으면 새것이나 다름없는 카메라나 수입명품들을 손에 넣을 수도 있다. 이곳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재미는 바로 '흥정'. 먹을거리 또한 저렴하고 풍부해 서울의 명소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지하철 2, 4, 5호선 동대문운동장역 1번출구, 1호선 동대문역 6번출구, 4호선 동대문역 7번출구. (문의:02-2238-4709)

#홍대앞 플리마켓·희망시장

홍대 부근에서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각각 열리는 플리마켓과 희망시장은 벼룩시장이기 보다는 예술시장이다. 이곳은 순수 창작물이 팔리는 전형적인 예술품 거래시장으로 작품을 파는 사람들도 상인이 아닌 일상창작 아티스트 혹은 시민작가로 불리워지고 있다.

매주 토요일 열리는 플리마켓은 상업적 거래를 목적으로 하거나 대량생산으로 이미 판매된 상품은 철저히 배제시킨다. 사무국에 등록된 아티스트 회원들이 직접 제작한 모자, 목도리, 다이어리와 액세사리 등 수작업으로 만들어진 물건들만 판매하고 있다. 그래서 일반 벼룩시장보다는 가격이 센 편. 또한 플리마켓은 매주 언더그라운드 공연과 예술, 혹은 에코 페미니즘 관련 워크샵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4년 전 12명의 시민 작가가 자신의 창작품을 일요일마다 놀이터에 전시하면서 시작된 홍대앞 희망시장은 시민들의 참여가 늘면서 지금은 매주 600여명이 손수 만든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희망시장은 플리마켓과 달리 순수 창작물이면 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치지 않고 참여할 수 있어 모든 작가의 시장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또한 매달 셋째주에 열리는 재활용품 전시도 빼놓을수 없는 희망시장의 볼거리다. 이 곳에선 양말을 옷으로, 잡지책을 노트로 거듭나게 하는 진기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장소는 홍익대 정문앞 놀이터. 시간은 토요일 오후 1시∼6시, 일요일 오후 2시∼6시까지.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6번출구. (문의:프리마켓(cafe.daum.net/artmarket) 02-325-8553, 희망시장(cafe.daum.net/hopemarket)

#뚝섬 아름다운 나눔 장터

매주 토요일 정오부터 4시까지 뚝섬 한강시민공원 일대에서 열리는 아름다운 나눔 장터는 한 마디로 시민들의 축제마당이다. 어린이 장터, 단체 장터, 테마 장터, 일반 시민장터 등 네 가지 테마 장터 외에 다양한 문화행사가 있는 이곳은 시민들이 안 쓰는 물건을 가져나와 서로 사고팔며 수익의 일부를 기부해 불우이웃을 돕는 벼룩시장으로 자리를 잡았다.

일반 참가자는 당일 오전 10시30분부터 선착순으로 현장 접수하며 어린이와 단체 참가자는 인터넷으로 미리 신청해야 한다. 참가비가 없는 대신 판매 수익금의 10%를 기부할 것을 약속해야 한다. 관람객 역시 나눔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물건 한 가지를 기증해야 입장이 가능하다. 2004년 63만 명, 2005년 64만5000명의 시민이 장터를 찾았으며 이들이 낸 기부금은 2004년 3400만원, 지난해에는 2865만원에 달했다. 지하철 7호선 뚝섬유원지역 2, 3번 출구. (문의:www.flea1004.com 02-732-9998)

#마포 희망시장

마포구청 후원으로 홍대 희망시장이 운영하는 재활용·수공예 시장인 마포 희망시장은 마포구민의 자율참여로 이루어지고 있다. 매주 토요일 오후 1시부터 마포 문화체육센터 앞 광장에서 펼쳐지며 집에서 안 입는 옷이나 안쓰는 물건들, 핸드메이드 제품들, 주민들의 기증품, 개인과 단체가 만든 물건들을 판매한다. 마포구는 우리나라에서 출판사가 가장 많은 자치단체로 마포관내 출판사에서 만든 책도 판매한다. 제품의 종류와 수는 많지 않지만 내놓은 물건 모두 깨끗하고 품질의 만족도 또한 높다는 평이다.

매월 세째주에는 작가들이 지도하는 인형만들기, 그림그리기 등 주민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진행중이다. 상인과 노점상을 제외한 마포구 주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참가 희망자는 마포구청 문화체육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거나 당일 오전 11시까지 등록하면 된다. 지하철 6호선 대흥역 2번출구, 2호선 이대입구역 5번 출구. (문의:www.rainbowmarket-mapo.org)

#광화문 시민 벼룩시장

서울 한복판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맞은편 시민열린마당에서 매주 토요일 오전 11시∼오후 4시까지 장이 선다. 규모는 작은 편. 평균 40여개의 일일 상점이 문을 연다. 북적거리는 시장 분위기를 느낄 순 없지만 소박하고 여유로운 느낌을 가질 수 있어 주말 오후에 둘러보기엔 딱이다. 집에서 쓰던 중고물품을 취급하는데 옷, 신발, 액세서리 등 다양한 물품이 나온다. YMCA에서 '나눔 운동'의 일환으로 여는 장터라 현장에서 판매 수익금의 10%를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내놓을 수도 있다.

참가를 원하는 개인과 단체는 전화, 팩스, 인터넷으로 사전 신청한 뒤 당일 현장 접수처에 주민등록증을 제출하면 자리를 얻을 수 있다. 현장 접수도 가능하다. 참가비는 개인 2,000원, 단체 5,000원. 어린이와 청소년은 무료다.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2번 출구, 3호선 경복궁역 6번 출구. (문의:www.happymarket.or.kr 02-725-5828)

#용산전자상가 벼룩시장

용산전자상가 벼룩시장은 용산 선인상가와 나진상가에서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전 9시∼오후 7시까지 열리는 컴퓨터 전문 벼룩시장이다. 컴퓨터 관련 중고 상품과 이월 소모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고, 마우스, 잉크토너 등 소모품들은 시중 가격의 50∼60%정도, 구 모델의 컴퓨터, 주변기기, 액세서리, 교육용·게임CD를 최고 50%까지 할인해 판매한다. 또한 오디오, 카메라, 진공청소기 등의 구제품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선인상가 장터는 선인상가 앞마당에서 나진상가 장터는 19동과 20동 사이에서 열린다. 입주 상인들이 주로 판매하며, 사전에 판매자 검증절차를 걸치기 때문에 구입 후 애프터서비스도 가능하다. 둘째, 네째 일요일에는 중고 컴퓨터를 처분해 주는 선인 일요 경매시장도 열린다. 지하철 1호선 용산역, 4호선 신용산역 용산전자상가 방면 출구. (문의:선인상가 02-711-2375, 나진상가 02-704-1563)

채향란기자/rani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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