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 "일본이 노무현을 같잖게 보니 그런 것"

입력 2006. 4. 19. 15:10 수정 2006. 4. 19.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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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윤경원 기자]

◇ 김영삼 전 대통령과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가 19일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민주주의 이념연구회'발족식에서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ㅣ ⓒ데일리안 윤경원 기자

김영삼 전 대통령이 김대중, 노무현 전·현직 대통령에 대해 강도 높은 비난을 가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19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민주주의 이념연구회'의 발족식에 앞서 일부 행사참여자들과 따로 가진 간담회에서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 "외교를 못하고 있다", "일본이 '바보'로 본다"는 등의 독설을 퍼부었다.

김 전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이날 일본정부의 독도 수역 측량 계획에 우려를 표하며 "일본이 노무현을 같잖게 보니 그렇게 하는 것"이라며 "내가 대통령 때는 하시모토(일본 전 총리)가 그렇게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대통령 때 외무부에 지시해 독도인근 해역에 배를 엄청나게 띄워 해상시위를 하도록 했다"며 "그때 배 선착장에 몇백명이 올라가서 시위를 하니 일본정부가 우리 외무부에 그만두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지난 1996년 당시 강원도 어민들이 벌인 '일본 독도 영유권 주장 망언 규탄' 대규모 해상시위를 언급했다.

김 전 대통령은 "대통령이 문제다. 외교활동을 제대로 못하고 있으니 (일본이 노대통령을) '바보'로 취급하는 것"이라고 노무현 정권의 외교활동을 비난했다.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방북계획과 관련, "말만 나오는 것이지 가기는 자기가 어디로 가느냐"면서 "누가 오라는 사람도 있는 것도 아니고…. 김정일에게 아무것도 갖다줄 게 없는데 누가 오라고 하겠나"라고 '쓴소리'를 가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안응모 전 장관과 류기남 자유시민연대 공동의장, 서정갑 국민행동본부장, 장재완 뉴라이트전국청년연합 상임대표 등이 함께 자리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와 함께 이날 '민주주의 이념연구회' 발족식 '축사'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북한 5억불 송금사건을 언급하며 "김대중씨를 반역죄로 다스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전 대통령은 '민주주의 이념연구회' 명예의장직을 맡아 이날 행사에 참석했다.

그는 "위험한 김정일 정권에게 드러난 것만 해도 5억불이라는 엄청난 자금을 퍼 줘서 오늘의 핵 위기를 초래한 장본인이 바로 김대중씨"라며 "피 같은 국민의 세금을 자기 마음대로 독재자의 호주머니에 넣어줬고 그것이 우리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위협하는 핵무기란 비수가 되어 되돌아온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다 죽어가는 김정일 독재정권을 우리국민의 세금으로 지금까지 연명시킨 것이 김대중씨가 저지른 역사의 죄악"이라며 "이것은 분명히 국민과 역사의 이름으로 반역죄로 다스려야 한다"고 성토했다.

김 전 대통령은 또 "5억불이란 엄청난 돈을 퍼 주고서 우리가 얻은 것이 과연 무엇인가"라며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됐나 아니면 남북한의 군비가 축소됐는가"라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남북정상회담이 실패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정일이 서울로 답방한다', '김정일이 더 이상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하지 않겠다'고 한 김대중씨의 거짓말에 우리 국민은 모두 속았다"며 "나는 당시 유일하게 김정일이 서울에 절대로 못 온다고 주장했으며 '김정일이 주한미군 철수 주장을 안 하겠다고 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김대중 당신이나 김정일 두 사람 중 한 사람이 거짓말을 하는 것'이라고 김대중씨 면전에서 반박했다"고 밝혔다. 그는 "결과적으로 모두 내말이 맞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발족한 '민주주의이념연구회'는 지난 2004년부터 황 전 비서와 '인간중심의 민주주의 정치철학'을 공부해오던 학계, 언론계 인사들이 자유주의 이념·사상을 국민에게 전파·확산하기 위해 발족한 학술연구단체다.

연구회는 이날 결성선언문을 통해 "오늘날 한국의 민주주의는 뜻하지 않은 반민주주의세력의 급속한 확산으로 인해 심각한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며 "따라서 한국의 건국이념인 민주주의를 굳게 지키고 재정립해 새로운 민주주의적 발전의 길을 열어나가는 일이야 말로 나라와 민족의운명을 좌우하는 중대한 문제"라고 결성 취지를 밝혔다.

연구회는 또 "소련식 사회주의 독재체제의 패망과 북한의 수령독재체제의 실패에서 역사적 교훈을 찾고 우리의 민주주의의 가일층의 발전과 세계민주화의 올바른 길을 밝혀주는 자체의 철학이론을 준비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윤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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