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잇따른 '말 실수'에 곤욕

2006. 5. 12.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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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잇따른 '말 실수'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오세훈 후보는 11일 밤 'MBC 100분 토론'에서 열린우리당 강금실 후보의 용산공원 내 아파트 16만호 건설 공약과 관련해 "11평형이 독신자용이기 때문에 불편이 없다고 하는데 논리적으로 양립하기 어렵다"면서 "11평형은 너무 좁아 요즘 잘 지어지지 않는다. 대각선으로 누워도 좁다"고 말했다.

이날 오 후보의 발언은 열린우리당 공약에 대한 검증 차원의 발언이었지만,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은 물론 일부 네티즌들로부터 뭇매를 맞고 있다.

한 네티즌은 "지금 중소도시의 7∼8평 임대 아파트에서는 보통 3인가족 이상이 거주하면서 소박한 꿈을 가지고 살아가는데 오세훈 후보는 잠자는 방만 7∼8평 되어야 하나"라며 "소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참으로 세상 불공평하다는 기분이 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앞서 오 후보는 '돈이 많든 적든 괴로우면 서민'이라는 발언과 '장애인이 만든 제품의 질이 떨어지더라도 우선 구매하겠다'고 장애인을 깎아내리는 듯한 말로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은 12일 오후 논평을 내고 오세훈 후보와 한나라당을 맹비난했다.

열린우리당은 "서민의 뜻도 모르고, 아니 서민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 오세훈 후보가 서민의 표를 얻기위해 계속 위장 서민을 행세하지만 부작용만 낳고 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민노당의 반응은 더욱 뜨거웠다.

민노당은 이날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월수입 1,500만원이고 재산이 22억 넘는 서민은 본적이 없다. 다만 서민이 아니면서 서민인 척 하는 것은 문제"라며 오 후보를 꼬집었다.

또한 전날 시내버스에서 사진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던 중 '버스카드가 두번 찍히지 않냐'고 말한 오 후보의 발언도 문제삼았다.

민노당은 "버스카드를 쓸줄 모르면 계속 자가용 타고 다니면 된다. 서민 삶을 모르면 몸 낮추고 귀 기울여야지 얕은 꾀 쓰면 안된다"면서 "서민들의 목소리에 강요하지 말라고 윽박지른 것과 '버스카드 난세스'는 서울시장에 당선되더라도 두고두고 따라다니는 조롱거리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국아이닷컴 뉴스부 reporter@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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