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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져 가는 5·18정신 되살려야죠.. 인터넷 만화 '26년' 연재 강풀씨

입력 2006.05.19. 15:55 수정 2006.05.19.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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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인기 만화작가인 강풀(본명 강도영·32)씨는 올해 5월18일을 맞는 감회가 남달랐다. 인터넷 포털사이트를 통해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소재로 한 만화 '26년'을 연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재미있게 읽히는 만화를 추구하던 그에게 5·18은 어울리지 않는 소재였다. 그러나 그는" 5·18이 배경인 작품 '26년'은 작가 인생에서 꼭 풀어야 할 2개의 숙제 중 하나"라며 큰 의미를 부여했다.

"대학시절 총학생회 활동을 하면서 매년 5월18일이면 대자보에 그림을 그렸어요. 그러다가 5·18은 잊혀져가는 역사가 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작가가 되면 작품으로 5·18을 알려야겠다고 마음 먹었지요."

하지만 정식으로 만화 교육을 받지 않은 그를 아무도 눈여겨보지 않았다. 신문사 잡지사에 낸 이력서만 400통. 더 이상 갈 곳이 없다는 절박감은 인터넷으로 눈을 돌리게 했다. 2002년 개설한 강풀닷컴은 한달만에 하루 접속자 수 1만여명을 넘어섰다. 히트작 '순정만화'는 연극 무대에도 올려졌다. '아파트'는 올 상반기 고소영 주연하는 영화로 선보이게 된다. 오는 10월이면 일본 시장에까지 진출한다. 강풀은 자신의 성공이 부모님의 기도 덕분이라고 주저없이 말했다.

"하나님이 저를 사용하시는 것은 제 믿음이 아닌 부모님의 기도 때문이지요. 작품을 시작할 때도 먼저 부모님과 상의합니다."

현재 아버지 강성구 목사는 천호동에서 새벽별교회를 섬기고 있다. 강풀은 '26년' 연재가 끝나면 인생의 두번째 과제를 준비할 계획이다. 바로 만화 '어린 예수'(가칭)다.

"예수님의 어린 시절을 그리고 싶어요. 아직은 제가 너무 부족해요. 성경도 많이 읽고 공부도 더 해야죠. 제 나이 40대쯤이면 그릴 수 있지 않을까요?"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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