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후보 또 말 실수..'구설' 올랐다

2006. 5. 25.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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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1 지방선거가 엿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오세훈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의 말 실수가 다시 한 번 구설에 올랐다.

오세훈 후보는 지난 23일 오후 서울 성동구 지하철 왕십리역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박근혜 대표님의 빠른 쾌유를 정말 진심으로 바랍니다. 우리 구호 한 번 외치죠"라고 말한 뒤 갑자기 "박근혜 대표님 고맙습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 후보의 돌출 발언으로 유세장에는 잠시 어색한 분위기가 만들어졌으며, 일부 청중들이 어리둥절해 하는 상황이 연출됐다.

오 후보의 육성은 당시 유세 현장에 참석했던 민주노동당 당원인 석윤수경씨가 촬영한 동영상을 통해 고스란히 확인됐다. 오 후보의 선창 이후 여성으로 보이는 사회자만이 구호를 따라했을 뿐 청중들이 미미한 반응을 보였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석씨는 문제의 동영상을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뒤 "오늘 왕십리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유세가 있어 가보았다"면서 "(오 후보가) 박근혜 대표의 빠른 쾌유를 바란다며 구호를 외치자고 하면서 '박근혜 대표님 고맙습니다'라고 외쳤다"며 황당해 했다. 석씨는 이어 "얼마나 고마웠으면, 저런 자리에서 고맙다고 구호를 외칠까?"라며 다소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해 오세훈 후보 측 대변인을 맡고 있는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은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그런 사실이 없다"며 부인했다. 나 대변인은 "그 자리에서 '박근혜 대표님 고맙습니다'라고 말한다는 게 가능한 얘기냐? 그렇게 말했다면 제 정신이냐"고 거듭 부인했다.

그러나 오 후보의 발언 내용이 담긴 동영상이 공개되자 나 대변인은 자신의 발언에 대해 "내가 '그게 인간이 할 말이냐'고 했던 것은 '오 후보가 지지율을 올려줬기 때문에' 고맙다고 말했을 리가 없다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한편, 오세훈 후보는 이달 초 한 토론회에서 열린우리당 강금실 후보의 용산공원 내 아파트 16만호 건설 공약과 관련해 '11평형은 대각선으로 누워도 좁다'는 발언을 비롯해 '돈이 많든 적든 괴로우면 서민', '장애인이 만든 제품의 질이 떨어진다'는 등의 발언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바 있다.

한국아이닷컴 이병욱 기자 wooklee@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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