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관타나모 기지서 테러용의자 3명 자살
김주경 기자 2006. 6. 11. 10:15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쿠바 관타나모 미군 기지에서 또 다시 사건이 터졌다. 미군은 테러 혐의를 받고 있는 용의작 3명이 감방에서 목을 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들 용의자들은 사우디아라비아 출신 2명과 예맨 1명으로 알-카에다 및 탈레반과 연루된 것으로 의심되는 테러 용의자 460여명이 수감돼 있는 관타나모 기지에서 사망 사건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사태 수습을 위한 미국의 움직임이 부산하다.
관타나모 기지 사령관인 해리 해리스 해군 소장은 전화 기자회견에서 수감자들이 침대시트와 옷으로 올가미를 만든 뒤 목을 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며 "그들은 생명을 존중하지 않았으며 이것은 절망에 의한 행동이 아니라 미국을 겨냥한 전쟁행위"라고 주장했다.
그동안 국제사회에서는 관타나모에 장기간 수감된 테러 용의자들이 기소도 되지 않았으며 이들에 대한 미국측의 고문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한편, 조지 부시 대통령은 관타나모 사건 보고를 받고 시신을 인도적이고 이슬람 문화에 반감을 사지 않도록 처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토니 스노 백안관 대변인은 밝혔다. /김주경기자 rina@akn.co.kr
<저작권자(c)아시아경제(www.akn.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아시아경제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일본왔으면 일본어로 주문해라" 생트집 잡던 선술집 결국 - 아시아경제
- "축의금 10만원 냈는데 갈비탕 주다니"…하객 불만에 갑론을박 - 아시아경제
- "자동차 사준다던 친아버지, 아들 상대로 중고차깡 사기쳤어요" - 아시아경제
- 베테랑 앵커도 못 버티고 생방송 중 '기절'…40도인데 에어컨 고장 - 아시아경제
- "한강의 기적은 끝났나"… 뼈아프게 韓성장한계 지적한 외신 - 아시아경제
- "초등 남학생이 여학생들 성추행" 아파트 공지문 파장…경찰도 나서 - 아시아경제
- "불법 안했다고요" 카페 옆자리 통화…촉 발동한 20대 여성, 사기피해 막아 - 아시아경제
- "34만원짜리 목걸이 사세요" 은둔 중이던 트럼프 부인 돌연 등판 - 아시아경제
- "죄송해요, 점심엔 김 고명 뺄게요"…김플레이션에 떠는 자영업자 - 아시아경제
- 굽은 허리 펴고 150m 달렸다…기적 보여준 '국민마라토너' 이봉주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