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민 장군 '공신교서' 국립중앙박물관 안착
29일부터 일반 공개
(서울=연합뉴스) 김용래 기자 = 임진왜란 때 선조가 내린 18점의 선무 공신교서 가운데 하나인 충무공 김시민 장군의 '공신교서'가 일본에서 들어와 국립중앙박물관에 25일 안착했다.
이 교서는 MBC '느낌표' 제작진이 국민 모금 운동으로 모은 1억2천만 원을 들여 일본의 한 고서점으로부터 구입해 국립중앙박물관에 이날 기증한 것이다. 이날 오후 박물관 앞뜰에서는 이 교서의 귀국을 알리는 '고유제'도 열렸다.
'공신 교서'는 공을 세운 신하에게 임금이 상을 내린 기록을 담은 문서. 이번에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된 김시민 장군의 공신 교서는 1604년 선조가 임진왜란 때 공을 세운 이들에게 내린 18점의 선무 공신교서 가운데 하나다.
가로 226㎝, 세로 37.2㎝ 크기의 비단 두루마리로 만들어진 교서에는 김시민 장군을 잃어 슬퍼한다는 내용과 함께 김 장군을 선무 2등 공신에 추증하고 유족에게 노비와 토지를 하사한다는 내용이 기록됐다.
이순신 장군의 한산도 대첩, 권율 장군의 행주산성 대첩, 김시민 장군의 진주성 대첩을 임진왜란 3대첩으로 꼽는다. 당시 김시민 장군은 3천800명의 소규모 군대로 8배에 가까운 3만여 명의 정예 왜군을 물리쳤다.
이 교서를 일본의 고서점에서 처음 발견한 안승준 교수(한국학중앙연구원)는 "현재 6명의 공신교서가 남아 있고, 이 중 원균 등 4명의 공신교서가 보물로 지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국립중앙박물관 이영훈 학예연구실장은 "다른 공신교서들이 보물로 지정된 것으로 미뤄 이 교서도 보물로 지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느낌표'의 '위대한 유산 74434' 코너에 참여하고 있는 문화연대 황평우 문화유산위원장은 "언제까지 국민이 모금해서 해외에 있는 우리 문화재를 들여올 것인가. 이제는 국가가 나서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김시민 장군의 공신교서는 고유제 후 보존처리를 거쳐 29일부터 8월 27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역사관에 전시되며, 이후 국립진주박물관으로 옮겨져 영구 전시된다.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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