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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극장 출연한 ''핑클'' 이진의 눈물 열연

입력 2006. 09. 20. 12:09 수정 2006. 09. 20.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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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기억이 사라져 가요. 전 뭘 찾고 있었는데, 지금은 뭘 찾는지도 알 수가 없어요."

사람은 살아가면서 많은 사람을 만나고 사랑을 하고 기억을 만든다. 하지만 기억이라는 것은 제 스스로 생명력이 있어서 내가 미처 놓친 부분들까지 다 붙잡아 둔다. 그래서 마음 다하지 못한 사랑은 후회가 되고, 더 오래 기억에 남는다.

오는 23일 밤 11시45분에 방송될 '베스트극장­-사고다발지역'은 산 이의 기억과 죽은 이의 망각이 공존하는 사고다발지역을 통해 살아있는 동안 진정 해야 할 일은 온 힘을 다해 열심히 사랑하는 것이란 사실을 말하고자 한다. 또 주어진 환경에서 인식하지 못하는 작지만 소중한 가치들의 망각을 일깨운다.

소매치기 전과기록이 있는 트럭 운전수로 잔정을 표현할 줄 모르는 주인공 남자 준호 역엔 영화 '프락치'에서 주인공 K로 인상깊은 연기를 보여준 추헌엽이 캐스팅됐다. 준호에게서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듣지 못했지만 행복한 가정을 꿈꾸는 준호의 동거녀 연주 역에는 핑클의 이진이 출연한다. 다음은 MBC가 밝힌 '사고다발지역'의 줄거리.

▶줄거리

준호(추헌엽 분)는 고아에 전과자다. 그는 사랑받지 못해서, 의지할 사람이 없어서 더욱더 혼자가 되었다. 그에게 남아있는 것이라곤 공사판 트럭 한 대가 전부다. 그렇게 공사판 트럭운전사로 생계를 이어가던 준호. 사장은 준호가 전과자라는 이유로 수금을 위해 주먹질이라도 불사하는 성실한(?) 직원이 되어주길 바라지만 그는 그럴 수 없다. 그래서 결국 그는 회사에서 쫓겨난다. 그나마 살고 있던 단칸방조차 도로가 들어선다는 이유로 쫓겨날 신세이다.

이런 희망도, 행복도 없는 준호의 비참한 인생 속에 고아원에서부터 오로지 준호만을 바라보고 살아온 연주(이진)가 있다. 연주에게 준호는 희망이자 행복이다. 싸구려 커플링 하나 받아보지 못했지만 연주는 준호와의 행복한 가정을 꿈꾼다. 그래서 결혼식도 올리지 못했지만 준호의 아이를 가진 것이 행복하기만 하다. 그들이 받지 못했던 사랑을 아이에게 주면서 남들처럼 사는 꿈, 이것이 연주의 단 하나밖에 없는 꿈이다.

그런 연주에게 준호는 자신에게 결혼은 사치라며 다른 사람 찾아 떠나라고 한다. 준호는 준 상처에 아프고, 연주는 받은 상처에 아프다. 뒤늦게 후회한 준호는 반지와 함께 연주에게 향하지만 그의 앞에는 사고다발지역의 이미 예정된 사고가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경찰서 교통사고처리과의 승기(김진근)는 사고다발지역에서 준호의 사고를 처리하게 되고, 준호의 시신을 연주에게 확인시켜주며 몇 년 전 수술실 밖에서 아내를 기다리던 기억을 떠올린다. 연주의 아픔 속에서 과거 자신의 아픔을 떠올리는 승기. 과거 그의 전부였던 아내는 자신의 아들 지환이를 낳다가 영원히 그의 곁을 떠났다. 그에게 그 날은 사랑하던 아내를 잃은 슬픈 기일일 뿐 행복한 지환이의 생일일 수 없다. 그는 아내와 함께 떠나지 못한 죄책감에 항상 괴로워한다.

승기는 아내를 사랑했던 만큼 지환이를 사랑할 수 없었다. 지환이의 생일날, 아빠를 기다리는 지환이를 뒤로한 채 아내의 산소로 향하는 승기. 사고다발지역을 지나면서 기억을 잃은 준호와 마주치는데….

세계일보 인터넷뉴스부 bodo@segye.com, 블로그 http://in.segye.com/bo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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