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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장관 "한나라당 집권가능성 99%"(종합)

입력 2007. 02. 20. 13:13 수정 2007. 02. 20.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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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기자간담회서 정치발언 쏟아내

(서울=연합뉴스) 황정욱 기자 =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이 "한나라당의 집권 가능성이 99%가 됐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최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열린우리당이 (분당으로) 곧 사라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분당사태 이전만 해도 우리당의 재집권 가능성이 10% 있었지만 분당으로 그것마저 날라갔다"면서 이 같은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전면 오프(비보도)를 전제로 2시간여에 걸쳐 최근의 정치 상황과 향후 정치 분석, 자신의 정치 행보 등에 대해 소상히 밝혔으나 모 언론이 그의 발언을 그대로 보도했다. 이에 앞서 그는 기자들과 함께 서울 명동의 모 극장에서 `바람피기 좋은 날'을 봤다.

유 장관은 "최근 탈당하거나 탈당 움직임이 있는 사람들이 원내교섭단체를 만들 수 있겠지만, 당을 만들기 위해서는 이념이라는 깃대를 꼽고 돈.사람이라는 자재가 들어가야 완전한 집이 되는 만큼 새 당을 만들지는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김한길 정동영 김근태 천정배 의원이 당을 새롭게 만든다지만 절대 그럴 수 없다"면서 "교섭단체를 만들 수는 있겠지만 그걸로 끝"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유 장관의 주요 발언.

◇ 열린우리당 운명과 한나라당 집권 가능성 = (열린우리당 해체는) 우리당이 총선에서 압승한 이후부터 이미 예견된 것이었다. 우리당 창당은 당이 왕조에서 공화제로 바뀌는 실험을 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 핵심은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 1조와 같은 의미의 당 강령 1조 `모든 것은 당원으로부터 나온다'이다. 민주적으로 바뀌기 위해서는 (로마처럼) 왕조→과두체제→공화제로 변모해야 한다.

이전의 당은 대통령이나 보스 1인의 명령에 의해 공천이 있었다. 하지만 노무현 대통령은 그것을 거부했다. 총선 때 딱 한 명 비례대표로 공천했다. 하지만 총선에서 과반수를 얻은 바로 그 다음날부터 우리당 안에서 당 강령 1조를 없애자는 말이 나왔다. 공천을 자기들이 하겠다는 것이고 공화제를 부정한다는 것이다.

역설적으로 한나라당은 과두체제로 잘 꾸려가고 있다. 여러 세력들이 자기들의 방식으로 타협해서 당을 꾸리고 있다. 하지만 우리당은 아니다. 왕이 갑자기 사라졌고 결국 계파간 타협이 없었고 그런 것이 쭉 이어져 분당사태가 나온 것이다. 아마 당은 곧 없어질 것이다.

분당사태 이전만 해도 열린우리당의 재집권 가능성이 10%는 있었다. 하지만 분당으로 그것마저 날아갔다. 한나라당의 집권 가능성은 99%다. 김한길 정동영 김근태 천정배가 당을 새롭게 만든다지만 절대 그럴 수 없다. 당을 만들려면 이념이라는 깃대를 꼽고 돈.사람이라는 `자재'가 들어가야 완전한 집이 된다. 원내교섭단체를 만들 수는 있겠지만 그걸로 끝이다.

◇ 고건 전 총리 `예고된 행보' = 고 전 총리도 세를 늘리려 했지만 당을 만들지 못했다. 깃대도 없었고 자재도 없었기 때문이다. 고 전 총리에게는 여러 사람들이 몰려들었지만 자신들이 희생을 한다는 등 스스로 자재가 되려고 하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그저 나중에 자리나 차지하려고 했던 사람들만 몰려들었을 뿐이다. 결국 지지도 하락, 우리당 분당을 통한 세불림이 막히고 마지막으로 대통령한테 한 방 먹으니까 날라간 거다. 이런 류의 사람들은 지지도가 2위로 떨어지는 순간 아웃된다.

◇ 역사의 반동 재현될까 = 지금 국민들이 이런 민주화를 달갑지 않게 생각한다. 옛날에 독일과 일본에서 그랬다. 민주적인 독일 바이마르 공화국 이후 나치 정권의 `쇼비니즘'이 나타났다. 이런 반동은 역사에서 간간이 일어나는 일이다. 우리나라도 이럴 가능성이 있다. 지금 노 대통령과 내가 열심히 사회복지정책이나 다른 것들을 많이 쏟아내는 것은 징검다리를 만들어 다음 정부에서 지금껏 이룩한 것들이 깨지지 않기를 바란다는 점을 알아줬으면 좋겠다.

이문열씨 소설을 영웅시대를 끝으로 읽지 않는다. 작가가 자신의 정치색을 드러낼 수 있다. 그런데 비겁하다. 자기 소설을 문학으로 봐달라고 했는데 정치소설이라고 떳떳하게 얘기해야 한다. 이문열씨는 우익 카프다. 소설을 보면 지주는 전부 착하고 낫 들고 나쁜 짓 하는 사람은 전부 공산당으로 묘사돼 있다.

◇ 참여정부 초기 어떤 일 있었나. 그 이후의 탈 권위는 = 노 대통령이 요즘 자기 사람 앉힌다고 말이 많은데 처음 정권을 잡고 나서는 아무도 없었다. 대통령을 만든 6명이 한 번 자리를 함께 했다. 대통령을 만들었는데 누가 청와대로 가서 보좌할 것이냐에 대한 자리였다. 모두 `방송으로 간다', `영화하러 간다'면서 아무도 안가려고 했다. 결국 정태인에게 `네가 방송 접고 가라'고 해서 갔다. 그런데 지금 그 사람 결국 청와대에서 나갔지 않는가. 권력에는 이상하게 모이려는 힘이 있더라. 처음엔 사람이 없다가도 나중에 모든 것을 끌어들인다. 지금 청와대도 그렇지 않은가.

(제이유 사건 관련) 일개 검사가 청와대 비서관을 잡기 위해 허위진술을 강요한 사건은 굉장히 의미심장한 것이다. 예전에는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 모가지 날아갈 사건이었다. 그만큼 청와대 권력이 취약하고 권위가 해체됐다는 것이다. 일개 검사까지도 청와대를 때려잡아야 출세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상황이다. 어떻게 결론이 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 유 장관과 대통령과의 관계..향후 행보는 = 나보고 (노 대통령의) `실세', `복심'이라고 하는 데 사실 그렇지 못하다. 개헌을 요구할 때 나에게 상의 한마디 없었다. 노 대통령이 주위의 만류에도 일을 벌이고 언론과 맞상대하는 데 그것은 그의 스타일이다. 노 대통령은 자신이 지식인이라는 생각을 강하게 가지고 있더라.

나는 한국인 100명에 대한 평전을 쓸 것이다. 옛날 마포에 작은 사무실도 하나 내고 실제로 준비했었다. 모두를 내가 쓰는 건 아니고 난 5명을 쓸 것이다. 제일 먼저 쓰고 싶은 사람은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다. 30년 넘게 2인자 자리를 지킨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것이다. 다음은 광양에 제철소를 만든 박태준씨, 그리고 정주영씨다. 마지막 2명은 문화계 사람들이다. YS나 DJ는 그다지 쓸 게 없다.

당 복귀를 하게 된다면 요즘밖에 없다. 대통령이 (당으로) 가라고 하면 가야지. 하지만 그 이후에는 갈 수도 없다. 당이 없어지고 여러 갈래로 나누어지는데 그들 중에 나를 좋아하는 사람이 한 명도 없다.

내가 원해서 (복지부 장관으로) 온 만큼 끝날 때까지 열심히 할 것이다. 대통령을 만나면 `좀 조용히 가시죠'라고 한다. 대통령은 계속 듣고만 있다가 그래도 계속 가야한다고 한다. 국민들의 머릿속에는 내가 대통령 덕에 좋은 것 다했다고 생각한다. 내가 만약 대통령 욕을 한다면 어떻게 되겠나.

◇ 유 장관의 역린론 = 국민들은 참을성이 많지만 역린이라는 걸 가지고 있다. 용을 타고 놀다가도 딱 그 부위만 건드리면 죽는, 그래서 촉망받는 정치인들 여럿 죽어 나갔다. 김민석씨의 경우도 정말 촉망받는 인물이었지만 대선 당시 노 후보의 지지율이 떨어지자 다른 곳으로 갔다. 김민석은 국민들의 그 역린을 딱 건드린 것이다. 물론 한방에 나가 떨어졌다. 무섭다.

손학규도 (한나라당을) 나가는 순간에 망한다. 그 순간 역린이 되기 때문이다. 본인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나가지 않을 것이다.

hj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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