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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선 죄수 혈통이 '가문의 영광'..저마다 연결고리 찾으려 혈안

입력 2007. 02. 21. 16:20 수정 2007. 02. 21.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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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지구촌=호주] 영국에서 유배된 죄수의 혈통이 호주인들에게 일종의 '성배'처럼 여겨지고 있는 가운데 존 하워드 호주총리(사진.어릴적 모습)의 조상도 친가와 외가 모두 죄수의 혈통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호주언론에 따르면 하워드 총리의 부친 라이올 하워드는 외고조부가 거북이 등껍질로 만든 귀갑시계 절도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고 종신유배를 위해 1816년 '파니'호( the Fanny)에 실려 왔다.

하워드 총리의 모친도 외가쪽 조상인 토마스 베이커가 2건의 강도죄로 종신유배형을 받고 사슬에 매인 채 1835년 벵갈 머천트 호 편에 실려와 호주에 뿌리를 내리기 시작했다.

호주계보학회의 히서 간지 씨는 자신의 족보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많은 이들이 자신의 배경을 조사하면서 죄수와의 연결고리를 찾으려고 열을 올리고 있다면서 "호주인들에겐 죄수 조상, 특히 제1선단(1788년 도착)으로 온 조상을 찾는 것이 성배나 진배없다"고 말했다.

간지 씨는 "많은 사람들이 죄수 시절에 대해 낭만적인 생각을 갖고 있어 그것이 호주에선 어느 정도 왕족에 해당되는 것이라고 농담도 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또 과거 호주인들이 죄수 조상을 입밖에 내기를 꺼리던 시절이 있었다면서 예전에는 사회적으로 금기대상이었으나 호주정착 200주년이 된 1980년대에 들어 '영예의 배지'가 되었다고 설명했다.

관련 웹사이트인 Ancestry.com.au의 대표 조시 해나 씨는 "40-50년 전만 해도 가계 조사에 관심을 갖는 호주인은 거의 없었고 많은 사람들이 단지 죄수의 유산이 발견될까봐 기피하는 분위기였으나 요즘은 오히려 죄수와의 연관성을 발견하려 애쓰는 호주인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는 것.

1788년에서 1868년까지 호주에는 약 15만7천명의 죄수들이 수송됐으며 이중 약 8만명이 뉴사우스웨일스주로 유배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호주온라인뉴스(www.hojuonlin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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