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푸르 사태, 인접국까지 확산

2007. 2. 27.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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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수단 다르푸르 사태가 인접한 차드와 중앙아프리카공화국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수단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북동부에서는 최근 인종과 민족으로 나뉜 충돌이 급증해 수만명의 사람들이 피난길에 나섰다고 <에이피>통신이 26일 보도했다. 유엔은 이 지역 주민 20만명 중 4만여명이 피난을 떠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영국 <인디펜던트>가 최근 보도했다.

2003년 흑인 토착민들이 아랍계 정부에 토지, 식수 등의 균등 분배를 요구하며 시작된 다르푸르 사태는 수단 정부의 무차별 진압으로 20만명 이상이 희생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르푸르의 비극이 인접국으로까지 확대될 조짐인 것이다.

이런 난민사태의 원인은 수단 반군이나 정부군 모두 이웃한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을 공격 거점으로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프랑수아 보지즈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은 자국 안의 반군을 수단이 지원한다고 비난하지만, 수단은 이를 부인한다.

수단과 껄끄럽기는 차드도 마찬가지다. 차드와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은 동맹관계다. 차드는 자국 안에 있는 다르푸르 난민 캠프를 수단이 공격했다고 비난했다. 두 나라는 또 각각 자국안의 반군을 상대방 정부가 지원하고 있다고 맞비난하고 있다. 차드는 국경 인근에 유엔 평화유지군 주둔을 찬성하지만 수단은 거부하고 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20일 차드와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 평화유지군 1만1000명을 배치하라고 권고했지만, 오마르 알바시르 수단 대통령은 이를 즉각 거부했다. 그는 "다르푸르에서 아랍인이 흑인을 죽인다는 얘기는 거짓"이라며 "무기를 든 이들을 설득하기 위해 모든 일을 다했지만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박현정 기자 sara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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