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서울=뉴시스】
KBS 태의경(40) 아나운서가 쓴 천문학 책이다. 천문학자는 아니다. 그런데 한국천문연구원 박석재 원장은 태씨가 '별내림을 받은', '우주가 씌운' 자신과 같은 종자라며 "여느 천문학자나 우주 과학자도 집필하기 어려운 세 가지 우주, 스페이스, 유니버스, 코스모스가 골고루 다루어져 있음에 감탄"하고 있다.
태씨는 별과 우주의 기원에서부터 최신 천문학 정보, 우주를 향한 사람의 꿈과 모험을 전한다. 개인 경험이 곁들여진다. 아마추어 천문가가 거쳐야 하는 '메시에 마라톤'등 체험담도 흥미롭다.
밤하늘은 왜 깜깜할까, 하늘의 별과 바닷가 모래알 중 어느 것이 더 많나, 남녀가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는 별은 정말 영원한가, 빛의 속도에서는 왜 늙지 않는지…. 어려운 용어는 주를 달아 설명했다.
신라 '혜성가'를 통해 고대 전통사회는 혜성을 어떻게 해석했는지 동·서양의 우주관을 비교한다. 일식과 월식은 '연오랑 세오녀' 스토리로 설명한다. '베들레헴의 별'의 실재 여부, 고흐의 그림은 과연 별자리 관측에 근거했는지 등도 추리하고 있다.
우주와 지구, 인간의 미래도 점친다. 매개체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아폴로 13호', '아마겟돈', '토탈 리콜', '레드 플래닛', '콘택트' 등 SF 영화들이다. 소행성 충돌, 인간의 화성 정착, 외계 생명체와 통신 가능성도 엿볼 수 있다.
과학적 배경에 저자의 감상을 보탠 해설이 귀를 솔깃하게 만든다. 하늘은 물론 인간과 삶의 의미까지 되돌아보게 한다는 평이다.
272쪽, 1만2000원, 동아시아.
<관련사진 있음>
신동립기자 reap@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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