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BDA 北자금 전액 조건없이 해제"

2007. 4. 11. 0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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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정치] 미국 재무부는 10일 방코델타아시아(BDA)에 동결된 52개 북한계좌 자금 2500만 달러를 조건 없이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몰리 밀러와이즈 미 재무부 대변인은 성명에서 "마카오 당국이 현재 BDA에 동결된 모든 북한 계좌를 풀 준비가 돼 있는 것으로 안다"며 "미국은 문제의 계좌들을 푼다는 마카오 당국의 결정을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이에 따라 합법 및 불법여부와 상관없이 2500만 달러의 모든 자금을 찾거나 아니면 그대로 유지하면서 거래할 수 있게 된다. 이는 미국이 사실상 BDA에 대한 최후 해법을 제시한 것으로 북한의 반응이 주목된다. 북·미는 지난달 2500만달러를 중국은행(BOC)내 북한계좌로 이체하는 방안에 합의했으나 BOC가 이를 거부하면서 송금이 지연되는 등 난항을 겪어왔다. 북한이 이 해법을 받아들일 경우 그동안 진전을 이루지 못했던 영변 핵시설 폐쇄, 봉인 등 6자회담 2·13합의 이행이 순조롭게 이행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측 6자회담 수석대표 천영우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현 상황은 2005년 9월 BDA의 북한자금이 동결되기 이전 상태로 돌아간 것"이라며 "이제부터는 모든 (북한)계좌 주인들이 자유롭게 돈을 찾아갈 수 있으며 계좌에 자금을 계속 두면서 거래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방한중인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는 "미국은 (북한의) 모든 자금에 대한 합법적인 해제를 지지한다는 매우 중요한 결정을 내린 것"이라며 "이는 매우 큰 진전으로 북한이 60일 이내 이행해야 할 조치를 빨리 취하는데 있어서 장애물이 걷혔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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