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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기어 인도 여배우에게 키스했다 혼쭐

입력 2007. 04. 17. 11:18 수정 2007. 04. 17.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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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미국의 인기 영화 배우 리처드 기어가 공개석상에서 인도 여배우에게 키스를 했다가 인도인들의 거센 비난을 사고 있다.

BBC, 더 타임스 등 영국 언론에 따르면 기어는 지난 16일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열린 에이즈 관련 행사에서 인도의 유명 여배우 실바 셰티의 손에 키스를 한 뒤 그녀의 등이 휠 정도로 와락 껴안고 양 뺨에 키스를 퍼부었다.

셰티는 최근 영국 TV `채널4'의 리얼리티 쇼인 `빅 브라더'에 출연했다가 함께 출연한 영국인들로부터 모욕을 당해 인종 차별 논란을 일으켰던 인물.

군중들은 기어에게 야유를 보냈으며 셰티도 기어의 이러한 행동에 당황한 모습이 역력했다.

셰티는 입고 있던 인도 전통 의상 사리를 매만지며 "좀 과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어의 키스 장면은 인도 TV에 방영됐으며 인도의 신문들도 관련 사진을 1면에 실었다.

인도인들은 기어가 인도 문화를 모욕했다며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인도에서는 공개적으로 애정을 표현하는 것을 여전히 금기로 여기고 있다. 공개적으로 키스를 하는 것도 불법이다.

뭄바이 등에서는 성난 시위대가 기어의 초상화를 불태우는 등 격렬하게 항의했으며 셰티의 초상화도 불태워졌다.

인도 정치인들도 기어의 행동을 비판하고 나섰다.

힌두 민족주의 정당인 바라티야 자나타(BJP) 당 대변인은 "(기어의) 이러한 공개 행동은 인도 전통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사태가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셰티는 이날 밤 뭄바이에 있는 자택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진화에 나섰다.

그녀는 기어의 키스와 포옹이 "그렇게 외설적인 것은 아니었다"면서 "사람들이 과민 반응할 만큼 대단한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또 "인도인들의 정서를 이해하지만 이 일로 외국인이 인도에서 나쁜 기억을 갖길 원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yunzh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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