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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인이 말하는 '5.18'

입력 2007. 05. 10. 16:41 수정 2007. 05. 10.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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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주년 앞둔 5.18 위상 계속 높아져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세계인들은 5.18을 어떻게 바라볼까?

5.18민주화운동 27주년 기념일이 8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학술회의 등 5.18의 재조명 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지난 수년간 외국인들의 평가가 민주적 자산으로써 5.18의 가치를 입증하고 있다.

10일 5.18기념재단 등에 따르면 5.18의 가치는 국제적 명성의 석학, 인권운동가는 물론 광주에서 민주화를 체험한 활동가까지 '세계인'들에게서 오히려 더 후하게 매겨지고 있다.

'신좌파의 상상력' 등 저서로 유명한 조지 카치아피카스 미국 웬트워스공대 교수는 '미래 사회에 자유라는 빛을 던져준 사건'으로 5.18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5.18 20주년 학술대회에서 '나에게 지렛대만 준다면 지구라도 움직일 수 있다'는 아르키메데스의 말에 비유, "광주 민주화운동은 독재정권에서 민주화로 가는 역사의 지렛대였으며 그 에너지는 전 세계에 강하게 퍼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제1회 후광 김대중 학술상' 수상자로 선정된 브루스 커밍스 미국 시카고대 교수는 2005년 영국 BBC방송 인터넷판에 보도된 논평에서 "광주에서의 경험으로 한국인들은 독재로부터 탈출과 미국의 통제에서 벗어나는 일을 연관짓게 됐다"는 견해를 밝혔다.

에드워드 베이커 전 미국 하버드대 엔칭 연구소 부소장도 2005년 12월 김대중 도서관에서 열린 학술대회에서 '독재와 미국인에 대한 한국인들의 태도를 바꾸는 한국 근대사의 전환점'으로 5.18을 기술하기도 했다.

아시아 인권운동가들에게 5.18은 자신들의 활동성을 자극하는 영감이 되고 있다.

지난해 광주인권상 수상자인 태국 인권운동가 앙카나 닐라파이지트씨는 "힘 없는 학생과 시민들의 민주화운동이 주는 감동은 믿기지 않을 만큼이었다"며 "5.18과 이후 광주의 인권운동은 세계적으로 본받을 만한 사례"라고 밝혔다.

2005년 수상자인 와르다 하피즈 인도네시아 도시빈민협의회 사무총장은 "5.18 이후 한국의 인권발전은 아시아 인권활동가의 표본이자 목표"라고 평했으며 2003년 수상자인 단데니야 G. 자얀티 스리랑카 실종자기념회 대표도 "나에게 5.18은 인권투쟁을 위한 훌륭한 영감의 원천"이라고 치켜 세웠다.

지난 4월부터 5.18기념재단에서 국제인턴으로 활동하고 있는 페드로 라혼(37.필리핀)씨는 "5.18의 역사는 결코 잊혀지지 않고 많은 나라에 전파돼야 한다"며 "광주시민들은 자유를 쟁취한 정신을 마음 깊이 지키고, 다른 나라 사람들도 자극할 수 있도록 새로운 도전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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