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토론엔 안 나오고 등뒤에서 비난"

입력 2007. 6. 18. 16:41 수정 2007. 6. 18.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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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의하는 동안 개편작업 진전시키지 않을 것"

(서울=연합뉴스) 김재현 기자 = 청와대는 18일 전날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언론인들의 TV 토론회에 대한 일부 언론의 비판적 보도와 관련, "나오라고 할 때는 나오지 않고 등 뒤에서만 비난하는 태도는 용기의 부족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이날 청와대브리핑에 쓴 '반대에는 용기와 책임이 필요하다'는 홍보수석실 명의의 글에서 "저희가 불쾌히 여기는 것은, 초청엔 응하지 않았으면서 마치 청와대가 반대단체, 반대 언론인들의 참가를 일부러 배제하기라도 한 것처럼 보도한 몇몇 신문들의 비겁함"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토론 섭외 과정에 대해 청와대는 "주최측(한국언론재단)은 거의 모든 언론단체와 섭외했으며, 참으로 많은 언론사 간부들, 적지 않은 일선기자들과 접촉했으나 모두 거절했고 17일 참석한 단체들만이 어렵게 초청에 응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또 일부 지상파 방송사들이 정부의 기자실 개편방안이 중요한 의제가 아니라며 토론회를 중계방송하지 않은 데 대해서도 "그리 중요하지 않은 이슈를 지금까지 많은 방송과 신문이 나라에 엄청난 사태라도 난 것처럼 보도한 근거는 무엇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며 "무책임해 보인다"고 비판했다.

청와대는 나아가 "그 시간대엔 시청률이 높은, 그래서 광고수익을 많이 올릴 수 있는 오락프로그램이 편성돼 있는데, 차마 그 점까진 고려하진 않았을 것으로 믿고 싶을 따름"이라고 꼬집었다.

청와대는 "토론회에 참석요청을 받고도 거절한 분들은 앞으로 제발 '의견수렴조차 안한다'느니, '일방통행으로 밀어붙인다'느니 '반대하는 사람들의 얘기를 무시한다'느니 하는 얘기는 하지 말기 바란다. 소모적 논쟁을 할 시간이 없다"고 지적한 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토론을 요청하는 분들이 있다면 피하지는 않겠다"며 "다만 국민들 다 보는 앞에서 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오늘부터 정부는 주요 언론단체 대표들과 협의에 들어간다. 진지하고 책임있게 대화할 것"이라며 "대화를 진행하는 동안은 취재지원시스템 개편작업을 진전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j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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