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속운전 탓' 교통사고 사망률 다시 급증세

이대욱 idwook@sbs.co.kr 입력 2007. 6. 24. 20:51 수정 2007. 6. 24.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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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우리나라 교통사고 가운데 사망 사고의 비율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그나마 최근에는 꾸준히 줄어들던 사망자 수가, 올해 초부터는 다시 크게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그 이유가 뭔지 이대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제한속도 90km인 자유로입니다.

속도를 측정해보니 제한속도를 훌쩍 뛰어넘는 차량이 부지기수입니다.

차량 운행이 뜸한 시간에는 운전자들의 질주 본능은 더욱 발휘됩니다.

새벽 1시가 넘은 시각, 올림픽 대로입니다.

제한 속도를 지키는 차량은 정말 가뭄에 콩나듯 합니다.

[박문성/서울 방화동 : 다니다 보면 무인단속기 어디 있는지 아니깐 그 곳만 속도를 줄이죠.]

자동차 10대 가운데 서너 대에 장착된 네비게이션은 단속카메라를 더욱 무력화시켰습니다.

실제로 과속 단속건수는 매년 크게 감소하고 있습니다.

단속 카메라를 무서워하지 않는 과속 차량 문제는 교통사고 사망자 수 증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2000년 들어 꾸준히 줄어들던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올 1/4분기에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같은 기간 교통사고 건수는 거의 증가하지 않은 데 비해 사망자 수는 8%나 증가한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시속 100km속도에서 속도가 10%만 증가해도 치사율은 50%나 늘어난다며 과속의 위험성을 지적합니다.

[장일준/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 사고율은 안 느는데 사망자가 는다는 것은 그만큼 과속을 많이 한다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호주와 프랑스 등 선진국들은 일정 구간의 평균속도를 측정해 과속을 단속하는 시스템으로 바꾸는 한편, 처벌을 강화해 교통사고 사망자를 크게 줄이고 있습니다.

현재 우라나라의 자동차 만 대 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4.1명으로 OECD회원 29개 나라 가운데 꼴찌 수준입니다.

정부는 오는 2011년까지 교통사고 사망자수를 절반으로 줄인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습니다.

지금으로 봐서는 불가능한 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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