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벨리댄스 분만법 인기
(뉴욕=연합뉴스) 김계환 특파원 = 관능적인 춤으로 알려진 벨리댄스를 자연분만을 촉진하는 방법으로 사용하는 이른바 벨리댄스 분만법이 산모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벨리댄스 분만법은 골반을 회전시키는 벨리댄스의 춤 동작이 자궁수축의 고통을 분산시키고 태아의 분만을 촉진하는 분만동작과 유사하다는데 착안한 것으로 보스턴 등지에서 새로운 자연분만법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
전문가들의 설명에 따르면 분만에 사용되는 벨리댄스의 춤 동작은 골반을 8자 형으로 천천히 돌리는 동작에서 시작해 산통이 심해질 수록 골반을 좌우로 좀 더 결렬하게 흔드는 '시미(Shimmy)'와 온몸을 흔드는 '캐믈롤(Camel roll)'으로 이어지며 이같은 춤 동작이 산모의 고통을 줄이면서 분만을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엉덩이를 급격하게 상하로 흔드는 동작이나 발가락을 위로 올리는 동작은 벨리댄스 분만법에서는 피해야 한다.
저널은 벨리댄스가 분만의식에서 비롯됐다는 역사학자들의 주장도 있다면서 지난 1960년대 벨리댄스 분만법이 미국에 처음 소개된 이후 보스턴에서 이를 가르치는 무용단이 생겨나기도 했으며 16개월 전에는 벨리댄스 분만법에 대한 DVD까지 출시됐다고 전했다.
저널은 벨리댄스를 추고 있는 산모의 몸동작이 아기를 받아낼 때 자신이 산모들에게 요구하는 동작과 유사했으며 춤 동작이 산모들이 가지는 심리적 불안감을 해소하는 역할도 하는 것 같다는 게 벨리댄스 분만법을 지켜본 일부 의사들의 평가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보스턴 여성병원의 산부인과 과장인 제임스 그린버그 박사는 벨리댄스 분만법의 효과에 대한 확신은 없지만 이같은 방법이 안전하고 산모의 기분을 호전시키는 역할을 한다면 이를 나쁜 방법이라고 생각할 과학적인 근거는 분명히 없다고 말했다.
k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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