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수학여행지서 고교생이 성매매?

2007. 9. 12.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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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으로 수학여행을 간 경기도 평택의 한 고교 학생들이 현지에서 성매매를 했다는 MBC 'PD수첩' 보도와 관련, 전교조 경기지부는 12일 성명서를 내고 '분노와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며 해당 학교장 문책은 물론 관리·감독의 부실에 대해 경기도교육청 김진춘 교육감의 책임있는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전교조 경기지부는 "평택 모 고교가 중국 수학여행을 가면서 숙소내에 성매매 시설이 있었는데다 학생들이 출입, 성매매의 개연성이 있었다는 사실은 충격적"이라며 "특히 교육적 내용과 무관하게 쇼핑을 일정에 포함시킨 것은 학생들을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전교조 경기지부는 특히 "해외 수학여행이 학생과 학교간 위화감을 가져오고 수의·저가계약으로 여행사와 부적절한 관계가 수차례 지적됐는데도 경기도교육청은 해외 수학여행의 실태를 파악하지 않는 등 지도와 감독이라는 기본 업무조차 수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도교육청이 내세운 '글로벌인재육성'이 학교에서 교장단의 무분별한 해외여행과 해외 수학여행 등으로 무분별하게 드러나고 있다"며 "교육감은 경기교육의 수장으로 '명품교육'과 '혁신사업' 등 껍데기뿐인 전시성 행정에만 관심을 쏟는 동안 학교현장은 파행과 졸속으로 치닫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교조 경기지부는 "도교육청은 이번 사태를 개별학교의 문제로 치부해 덮으려고 하지말고 재발방지를 위해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 도교육청은 이날 문제가 된 평택 모 고교 학생들이 현지에서 성매매 등 부적절한 행동을 했는지에 대해 긴급조사반을 꾸려 진상조사에 착수하는 한편 도내 각 학교에 해외 수학여행을 자제해 줄 것을 지시했다.

한편 해당 고교는 지난달 27~31일 4박5일 일정으로 중국 산둥성 태산 일대를 둘러보는 수학여행을 교장을 포함한 인솔교사 12명과 2학년 학생 304명(남 153·여 151)이 다녀왔지만 학생들의 성매매 행위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수원=CBS노컷뉴스 고영규 기자 midusyk@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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