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선거인단 명의도용, 노대통령에 미안"
(대전=연합뉴스) 김상희 기자 =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鄭東泳) 후보는 1일 자신의 캠프측 관련인사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을 무단으로 선거인단 명단에 포함시킨 것과 관련, "경위야 어쨌든 노 대통령께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정 후보는 이날 오후 대전 배제대에서 열린 대전.충남 지역 합동연설회에서 "앞으로 절대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게 할 것을 약속드린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자체 조사 결과 저를 지지하는 당원 한 분이 의욕에 넘쳐 열린우리당 당원 명부로 선거인단 등록을 했고, 그 과정에서 종로 지구당 당원 명부에 있는 노 대통령 명단이 들어갔다"며 "지지하는 당원 입장에서는 경선 흥행을 위해 가능한 한 많은 당원을 등록하고 싶었을 것으로 이해한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열성적 지지자들의 과열된 의욕이 일부 불미스러운 일을 빚은 것이 사실이며 당과 당원들에게 걱정과 누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그는 "본인 후보측이 하면 `카풀' 동원, 자발적 지지, (합법적) 대리접수이고 정동영이 투표 독려하면 차량동원, 조직 지지, 불법 접수이냐. 본인 후보측을 지지하면 대선후보 되라는 표이고, 정동영을 지지하면 당 의장 되라는 표이냐"면서 "이 같은 이중잣대로는 절대 아름답고 좋은 경선이 될 수 없다.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인정이 필요하다"며 손학규, 이해찬 후보측을 우회 비판했다.
hanksong@yna.co.kr
<모바일로 보는 연합뉴스 7070+NATE/ⓝ/ez-i>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눈물의 여왕' 변호사 백현우도 피하지 못한 사기…속는 이유는? | 연합뉴스
- '단기 고수익' 노인 상대 2억원 투자사기…110명 노후자금 날려 | 연합뉴스
- 부산 번화가서 '인공장기' 꺼내 보이며 상인 위협한 50대 구속 | 연합뉴스
- 순진한 동창 협박해 2억원 뜯어낸 20대…피해자 모친은 숨져 | 연합뉴스
- 교사가 음주운전해 보행자 덮쳤는데 교육청 "직위해제 사유아냐" | 연합뉴스
- 인천 송도 출근길 횡단보도 사망사고…굴삭기 기사 구속영장 | 연합뉴스
- "미용실서 56만원 결제 않고 잠적" 신고…30대 손님 추적 | 연합뉴스
- "박태환이 친 골프공에 맞았다" 고소…법원 "불기소 정당" | 연합뉴스
- '골때녀' 출연 김진경, 국대 수문장 김승규와 6월 결혼 | 연합뉴스
- '가장 가난한 대통령' 우루과이 무히카 암투병…쾌유기원 잇따라 | 연합뉴스